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건강정보

● 출 연 : 이강식 메이한의원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02월 2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건강정보

<이선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경이 나빠지고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는 요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강식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선화> 먼저 ‘로컬푸드’란 무엇인지,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 주시죠?

<이강식>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 즉,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로컬푸드라고 합니다. 소비자를 기준해서 반경 50km이내에서 생산된 음식을 로컬푸드라고하는데 제주를 기준해서 본다면 행정구역상 제주도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음식을 제주 로컬푸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선화> 이미 전세계적으로 로컬푸드 붐이라고 하던데요?

<이강식> 네, 맞습니다. 미국 북미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 국내의 경우 2008년도에 전북 완주군이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정책으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지에서 이미 수십년전부터 시작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제주에서도 관광산업과 더불어 로컬푸드 산업이 많이 활성회되면 건강과 산업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이선화> 유기농이 좋은건 아는데, 로컬푸드는 뭐가 좋은건가요?

<이강식> 먹거리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로컬푸드의 이동거리는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장기간 이동에 따른 방부제나 또는 미리 수확해서 화학적으로 익히는 등의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농부들의 생산이력도 잘 찾아볼 수 있어 믿고 먹을수 있습니다. 눈에 싱싱해 보이는 것만으로 신선도를 모두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컬푸드 음식은 우리가 자연과 하나되는 건강법입니다. 신토불이라고 아시죠?

몸과 자연이 하나라는 뜻인데,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주에 사는 사람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음식이 건강에 좋게끔 이미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제주사람은 제주음식을 드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선화> 특히 로컬푸드는 건강 외에도 다른 장점들이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

<이강식>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제주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교통수단을 적게 사용하고, 각종 화학적인 처리, 가공을 적게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배출량도 줄이고, 에너지 사용도 적게하면서 생산자가 어디인지,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에 대한 이익이 우리지역농민들에게 돌아가고 그분들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로컬푸드는 앞으로도 더욱 권장되어야 할 소비이자 생산시스템입니다. 더구나 관광지와 연계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시너지가 발생되어 경제상승효과가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구좌에 가서 숙박할 경우에는 당근채취체험과 더불어 당근쥬스와 당근요리를 먹으면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이선화> 그럼 로컬푸드와 반대되는 건 뭐죠?

<이강식> 글로벌푸드입니다. 글로벌 푸드라는 것은 외국에서 들어오면 각종 과일과 수산물, 축산물등이 있습니다. 먼거리를 이동해오는 과정에서 각종 방부제 및 보존제를 많이 뿌리고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또는 냉장이나 냉동보관하여 이동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호텔의 최고급 세프들도 가장 맛있는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닿는 것을 최소화하여 빠른시간내에 조리를 하여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살아있는 자연의 기운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로벌푸드의 생산업체들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나머지 대량으로 재배하여 먼거리까지 이동시켜서 판매하기 때문에 건강보다는 이윤만을 극도로 추구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것들을 언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현명한 소비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선화> 모든 면에서 글로벌을 외치면서 먹거리에서만 글로벌을 제외 시킬 수도 없고, 글로벌푸드를 안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강식> 외국에서 들어오는 치즈나 각종 과일, 돼지고기 등을 안 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같은 가격이면 제주산을 먼저 구입하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주산을 먼저 구입하는 소비형태가 중요합니다. 소비의 우선순위에서 소비자가 먼저 로컬푸드를 찾는 것이 생산자에게 자극이 되어 질 좋은 제주산을 만들어 제주내에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신토불이이기 때문에 제주의 공기와 햇빛, 제주의 지하수로서 재배한 야채나 과일이 제주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더 많이 재배되는 원인도 있습니다.

<이선화> 먹거리에 있어서만은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 앞서 건강적인 측면의 접근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할텐데요?

<이강식> 네 글로벌푸드의 문제점은 그런 것에 있습니다. 물론 산업적인 면에서 중요한 것도 있겠지만, 일단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보면 음식은 산업과는 조금 별개로 생각해야합니다.

음식은 우리 어떤 것들을 먹느냐에 따라 내 자식과 그 다음 자식, 3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가 내 손주들까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식품회사들의 이윤추구에 우리 소비자가 휘말려선 안됩니다. 식품은 병원비보다는 우선되어야 하고, 아이들의 학원비 보다는 우선되어야 하는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어머니들이 많이 바쁘신 줄 알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선화> 이야기 나누다 보니 벌써 약속된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 못 다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다음 주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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