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회동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2월 국회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30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새 카드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여당이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정상화를 계속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를 여는데 무슨 조건이 있느냐"며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회동에서 여야 중재안을 제시한 김관영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28일에는 제출해야 다음달 3월 임시국회가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2월 임시국회 개최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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