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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모임 ‘정각회’가 12대 강창일 회장 취임식과 함께 종단협 회장단 스님들을 초청해 신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정치권과 불교계가 함께 합심해 국가 발전에 힘쓰자는 당부를 전했는데요.

강창일 신임 정각회 회장은 부처님의 자비와 중도, 화쟁 사상을 강조하고, 남북불교 교류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부대중의 반야심경 독경이 여의도 국회의 새벽을 깨웁니다.

정가의 불심을 견인해온 대표적인 신행모임 ‘국회 정각회’가 12대 강창일 정각회장의 취임과 신년법회를 봉행하는 자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기해년의 의미를 짚고, 정치권과 불교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우리는 다문화 시대, 또 다종교 시대에 살기 때문에 함께 힘을 합쳐서 나라의 발전과 무궁한 겨레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함께 해나가자는 말씀 드리면서…“

원행 스님은 특히, ‘제행무상’을 언급하면서 “세상은 무상하니 집착하지 말라”며 부, 명예, 권력을 탐하지 않는 ‘무소유 정신’을 정치권에 당부했습니다.

공식 임기를 시작한 신임 강창일 정각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중도, 화쟁사상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올 한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더 가까이 다가겠다는 겁니다.

<인서트2/ 강창일 정각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코 쉽지 않은 여정에서 밝은 눈으로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지혜를 가까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민족의 공존 앞에 여와 야의 분별을 거두고 화쟁을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창일 회장은 임기 동안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활성화와 북한 사찰 복원 등 남북 불교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문화재 관람료’ 문제 같은 불교계 현안 해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개점휴업 상태의 2월 국회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 정치권에 화쟁과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정각회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3/ 문희상 국회의장>
“상호간의 차이를 넘어서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본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현재의 경색된 여야 관계에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정각회장을 역임했던 주호영 명예회장은 정각회 활동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인서트4/ 주호영 명예회장(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년간 한다고 했지만 막상 마치니까 더 열심히 할 걸 하고 아쉬움이 있습니다. 명예회장이라는 소임을 맡겨주셨으니까 전과 다름없이 열심히 참여하고 심부름하도록 하겠습니다.“

법회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종단협 회장단 스님들의 차담에선 평양 광법사와 묘향산 보현사 등 북한의 명찰과 산림 복원, 또 남북 불교교류에 대한 환담이 오갔습니다.

정쟁과 갈등으로 고성만이 난무하는 국회에 오랜 만에 불음과 법향이 가득했습니다.

정치권과 불교계가 힘을 합쳐 올 한해 각종 불교계 현안과 남북 불교교류 사업들이 결실을 거두길 기대해 봅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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