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임직원들,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 다해 노력하겠다”

● 출 연 : 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 진 행 : 황민호 기자

● 2019년 2월 21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제주에서 농협은 타 시도에 비해서 그 비중이 남다릅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농가소득 5천만원을 달성하면서 우리 제주농업이 대한민국농업의 비전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 31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변대근 신임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황민호]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변대근] 네, 안녕하세요.

[황민호] 제31대 농협제주지역본부장으로 취임 하셨는데 포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대근] 우선 농협제주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기쁨은 잠시였던 것 같고 최근 들어 소비침체와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과 육지부 구제역 발생 등 농업, 농촌 현안을 생각하면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하지만 저는 농협본부장으로서 제 임기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9만여 농업인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사항을 중점 추친할 계획 인데요. 우선 저희 농협 이념목표인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농업인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경청의 자세를 견지하고 권한은 모두 내려놓고 책임은 다하는 그런 본부장이 되겠습니다. 또한 농협은 금융기관이 아닌 농업·농촌을 대변하는 조직이 되도록 임직원에 대한 지도와 교육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 형 자조금 사업을 2017.년 당근, 지난해 월동무에 이어 올해에는 양배추, 마늘까지 확대하고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을 더욱 확대해서 농업인의 소득불안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또한, 남북화해분위기가 높아짐에 따라서 제주감귤을 비롯한 제주농산물이 남북 평화 교류의 견인차가 되도록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황민호] 지난해 말이죠. 농업의 최대 현안인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농협이 손잡고 4년간 200억을 투입해 농기계 플랫폼 사업을 역점 적으로 추친 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

[변대근] 2017년말기준으로 제주가 전국최초로 농가소득이 5292만원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이를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11일인가요 원희룡 도지사님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님께서 제주에서 농촌고령화,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 대행, 농기계 임대사업을 골자로 하는 「농기계플랫폼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200억원(제주도 100억원, 농협100억원)을 조성하여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작업대행 또는 농기계를 임대사업을 실시하거나

전동가위 등 소형 농작업 편의장비를 농업인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실시 할 계획입니다.

[황민호] 농협이 이름이 참 많잖아요,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감귤농협, 양돈농협 등 무엇이 다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의외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변대근] 농협중앙회의 경우는 100% 회원조합출자로 이루어졌으며, 2개 지주인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로 나뉘며 35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앙회는 교육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교육, 홍보, 경영지도, 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제 지주는 농산물 유통 등 경제 사업을 금융지주는 농협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사업을 주로하고 있습니다,

농·축협은 100% 조합원 출자로 이뤄지며 사업계획 및 결산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독립된 법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제주지역에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및 산하지점과 생명보험총국과 손해보험총국이 있습니다.

농·축협은 지역농협 19개소, 품목농협은 감귤농협1개소, 지역축협은 제주축협과 서귀포축협 2개소, 품목축협인 양돈축협 1개소 등 23개소의 농·축협이 있습니다.

[황민호] 본부장님께서는 앞으로 제주농업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변대근] 우리 제주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급속한 저 출산과 고령화는 농업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생명산업인 농업의 위상을 심각하게 흔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또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AI 등 가축질병의 확산 또한 농업생산기반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불안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있으며, 육지부에 비해 높은 물류비 부담은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커다란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제주 만감류의 육지부 재배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제주감귤산업의 미래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주는 부동산 경기 호황과 인구증가로 빠르게 성장 하였습니다만 지금은 미분양 증가와 금리인상 등으로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농업인·행정·농협은 서로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황민호] 2006년부터 제주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은 제주의 기부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외와 함께하는 농협이 되기 위한 노력들이 기대되는데, 어떻습니까?

[변대근] 제주농협은 2006년부터 13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 말까지 임직원 성금으로만 25억원을 모금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하나로마트 수익의 일부도 매년 기부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눔운동을 통해 지금까지는 저희 농협직원만 참여하는 운동이었다면, 앞으로는 성공한 농업인, 도민까지 동참하는 제주사회의 기부문화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황민호] 신년사에서 판매농협 구현을 통한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변대근] 판매농협 구현을 통한 농산물 제값 받기를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인들이 애써 키우고 수확한 농산물이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면 농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신품종 도입과 대체작물 보급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특히, 탐나감자, 아람콩, 바나나 등에 대해서도 채종포 확대와 함께 판매 채널을 다양화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급식과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지원센터도 설립해서 안정성이 입증된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유통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지 유통시설 활성화를 통한 규모화, 전문화, 규격화로 고품질 농산물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홈쇼핑 및 온라인사업도 확대하여 농산물 제값받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황민호] 농업인 고령화로 인해 농업인 복지 증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계신가요?

[변대근] 농업인 행복콜센터 농촌사랑자원봉사단을 확대 모집하여 전년도에는 1,022명의 고령농업인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3천3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취약농가 인력자원을 위한 영농도우미, 행복나누미 인력도 확대하여 고령 노업인 농사나 가사 일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농촌지역을 찾아가서 양·한방 무료 의료진료, 장수 사진 찍어드리기 등을 실시하는 농업인 행복버스를 전년도 6회에서 금년도에는 9회로 확대하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금년도부터는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예총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농촌지역을 찾아가서 무료로 영화를 보여주거나 문화예술공연을 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황민호] 제주농협의 수장으로 제주 농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대근]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등 당근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의 과잉생산 및 소비침체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한파,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제주감귤류 육지부 재배 등 제주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농업은 조금씩 발전해온 것은 또한 사실입니다

타이벡 감귤재배, 감귤을 비롯한 월동 채소류의 자조금 사업출범, 산지자율폐기, 농업인력지원센터운영 등 농협은 행정과 농정 협치를 위해 농정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서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농업인 단체 등 다양한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농업인 보고회, 간담회 등도 자주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 3월28일에는 처음으로 제주농업인 700여명을 제주컨벤션센터에 모시고 2019년도 농협의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농업인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저는 농협본부장으로서 조합장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농업인들도 농협을 전폭적으로 믿고 신뢰해주시기 바랍니다. 4천여명의 농협임직원들은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민호] 집중인터뷰 오늘은 변대근 제주농협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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