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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당국자들이 속속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속도조절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협상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초읽기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오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에 비건 대표가 언제 도착하는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늘 밤 하노이에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평양에서 비건 대표와 협상을 이어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오늘 저녁 9시쯤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상회담 합의문 작성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어떤 형식으로 담길지는 앞으로의 협상 내용에 달려있다는 관측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5번에 걸쳐 강조했습니다.

거듭 ‘속도조절론’을 확인하고 있는 건데, 일각에서는 북한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한 편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어, 성과 목표치를 낮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번 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의 중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견인을 위한 상응조치로 남북 경제협력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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