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4.19 같은 역사적 운동되도록 시민연대해야"
< 앵커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광주지역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였는데요.
"분노를 느낀다"면서 "폄훼 시도에 대해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광주지역 원로 14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5.18 망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망언과 분노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입니다.
그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5·18 왜곡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보다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인 겁니다.
또 진상 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역사 폄훼 시도에 자신도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국민적·법적 판단을 받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도 5·18 망언에 대한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고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18이 4.19나 6월 항쟁처럼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과 함께 연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