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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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쓴 반야심경 260자를 입체적 조형물로 선보인 서예 전시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서예가 무산 허회태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서예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합니다.

 

붉고 푸른 사선이 붉은 색 눈을 향해 모입니다.

사각형의 입방체는 원을 이루며 평면을 박차고 튀어나왔습니다.

작은 조각마다 한글과 한문으로 촘촘히 새겨진 글자는 ‘반야심경’

마음의 근본자리를 밝힌 반야심경의 구절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따라 색이 되고 때로는 공이 되는 이치는 뚜렷이 각인됩니다.

[무산 허회태/ 카이로스 허회태 미술관 관장]

“한지에 260자 되는 반야심경을 다 직접 써서 스티로폼 위에 붙여서 전체 군집형상을 만불상에 나오도록 하는 형상성을 표현했습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이 개막식에 참가했다.

서예를 그림으로 확장시킨 ‘이모그래피’ 창시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허회태 작가가 서예를 3차원 조각으로 승화시킨 ‘이모스컬퓨처’ 작품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40여점의 작품들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심장’과 우리들의 마음자리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국전 대상을 수상하며 전통 서예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작가의 거듭된 파격과 변신에 주위의 관심도 높습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서예를 가지고는 일가를 이룬 분이죠. 어떤 장르든 가리지 않고 일인자입니다. 전서면 전서, 예서면 예서, 해서면 해서, 행서면 행서 심지어 초서까지 능수능란한 서예예술의 세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깜짝 깜짝 놀라고”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그에게, 오는 6월 서예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서예계는 기대를 숨기지 않습니다.

[무산 허회태/ 카이로스 허회태 미술관 관장]

“앞으로 세계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소통하고 제 작품을 거기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서예진흥법이 통과되면서 우리나라 서예도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더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 거기에 허회태 선생의 큰 역할이 기대가 되고 있고 많은 서예인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흑과 백 평면예술의 전통서예는 이제 은은한 색감의 조각으로 확대 돼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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