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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3.1절을 앞두고, 세계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3.1운동에 담긴 '비폭력' 정신에 주목하면서 3.1정신 회복을 염원했습니다.

세계 평화의 관건인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불의한 식민통치에 저항한 100년 전 3.1 만세운동.

종교 간 대화의 물꼬를 튼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3.1운동은 실제 참가자만 200만 명이 넘었습니다.

당시 독립운동 중 최대 규모였고, 그 중심에 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인서트 1 원행 스님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 "이미 100년 전에 3.1 기미독립운동을 하면서 다른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서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고, 독립을 외쳤습니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자유와 독립, 평화라는 대의 아래, 한마음으로 정의를 이루고자 뜻을 같이했던 이들의 정신은 3.1정신으로 후대에 계승됐습니다.

[인서트 2 김희중 대주교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 "우리 종교인들의 가장 큰 무기는 마음을 비우고 함께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자세입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개최한 국제세미나에는 각국의 종교 지도자, 종교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3.1 운동이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족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종교 간 대화에서 3.1운동이 비롯됐음을 찾았습니다.

[인서트 3 노부히로 네모토 /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 "3.1운동 정신은 종교와 교리의 차이를 뛰어넘었으며 한국과 세계의 화합, 단합의 토대를 제시했습니다."

3.1운동의 비폭력 정신은 해외 여러 나라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미나에서는 3.1운동 직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이 무장 운동에서 차츰 비폭력 운동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인서트 4 엔 바수데반 / 인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 "그들은 각자 다른 종교에 속해 있었으며 모두 비폭력 저항에 헌신한 평화주의자들이었습니다. 운동가들의 유일한 요구는 조국의 자유였습니다."

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보편적 정의와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남북 관계 해결에 앞장서는데 종교인들이 적임이란 것입니다.

[인서트 5 정영훈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3.1운동의 민족혁명을 종교인들이 선도했듯이, 탈냉전 방향의 한반도 평화혁명도 종교계가 앞장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스탠딩]

100년 전 3.1운동은 종교간 연대와 협력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100년이 흐른 지금 3.1정신을 살리는데도 종교인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BBS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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