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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총장 보광 스님이 임기 만료를 열흘 가량 앞두고 현직 총장으로서의 마지막 학위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보광 스님은 불교의 상징 연꽃과 연등이 갖는 의미를 졸업생들에게 심어주며 4년 임기를 회고했습니다.

동국대 졸업식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동국대학교 팔정도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불교 성상 앞.

졸업 배경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이 줄을 섰습니다.

학부 4년간 시절 한 번도 올라가지 않았던 코끼리상 위에서 영원히 간직할 추억을 남깁니다.

[홍수지/동국대 역사교육과: 4년 동안 대학생활이 너무 힘들고 좋기도 했는데 이렇게 뜻 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동기들과 다른 친구들에게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예순이 넘은 나이, 꿈에 그리던 박사모를 쓴 만학도는 가족들과...

[임경/동국대 경영학과 재무관리 전공: 젊은 학생들하고 같이 졸업식을 맞이하니까 마음도 젊어지고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들은 도반들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원준 스님/동국대 불교대학 불교학부: 종립학교에서 졸업하게 돼서 굉장히 영예롭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구족계 수지 이후에 불교 발전과 포교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조계종립 동국대 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963명, 석사 540명, 박사 124명 등 총 2,627명이 학사모를 썼습니다.

임기 만료를 열흘 앞둔 총장 보광 스님은 현직으로서의 마지막 학위 수여식 자리에서 지난 4년을 회고했습니다.

[보광 스님/동국대 총장: 재임 중 비록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총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4년은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마음으로 소신껏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에 담긴 의미를 졸업생들에게 강조했습니다.

[보광 스님/동국대 총장: 불교의 상징인 연꽃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푸르고 싱싱하게 자랍니다. 이는 아무리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불퇴전의 정신으로 꿋꿋이 노력하는 정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사장 자광 스님은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보광 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학생으로서, 교수로서, 총장으로서 지난 40년을 동국대와 함께한 보광 스님.

우리 사회의 캄캄한 어둠을 밝혀주는 연등처럼 살 것을 당부하며 동고동락한 졸업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영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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