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과 오찬을 함께 갖고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계종을 뒷받침하고 북측과의 협의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미 독립선언서가 담긴 대형 벽면을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마주했습니다.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됐던 3.1운동 100주년을 기려 국민적 의지를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정부간 공식적인 관계가 막혀있을 때 특히 종교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교류가 수월하고 상징적인 효과도 아주 크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종교계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했습니다.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게 금강산 관광인데,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3.1 만세 운동을 주도한 종교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며, 특히 불교의 항일독립운동도 부각시켰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습니다...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민 통합과정의 종교계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치가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가 국민 통합인데 현실적으로 안되고 있다며 종교계에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주길 당부했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 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종교계도 한목소리로 평화을 염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최근 남북교류행사에 참석해 신계사와 관련한 북측과 협의 사실을 공개하며 화답했습니다. 

INSERT 원행스님

"이번에 잠깐 해금강에 들러서 ‘신계사’에 들러 템플스테이와 사찰림 조성에 대해 문건을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욱 국운이 융창되기를 바라면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남북한의 이념적 거리를 좁히고 민간 교류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로 떠올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