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수행이란 어디에도 막힘없고 얽힘없이 자유자재로 탁 치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말장난과 헛된 관념들에 끌려들어가면 안된다. 오로지 실천 또 실천뿐이다."

석달간의 겨울 안거수행을 회향하는 동안거 해제법회가 18일 오전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고불총림 백양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은 법문에서 "산문을 나서면 마음을 풀어버릴 수도 있겠으나 어느 처, 어느 시간에도 화두를 놓지말고 잘 살펴 지켜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간화선을 제창한 대혜종고 선사가 말씀하신  활발발(活鱍鱍)은 당시 불교계와 나라와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시대정신이었다"며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신과 수행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들도 대혜스님께서 일갈하셨던 삿된 선(死禪)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문해보야야 한다"고 설했다. 

지선스님은 이어 '만약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찌 학(鶴)을 보겠는가? (若不入水, 爭見長人)'라는 대혜스님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 정진대중들도 이제 네모난 좌복 위에서 내려와 세상과 현실속으로 나와야 학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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