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광사에서 원적에 든 보성 스님은 청빈한 수행자의 표상이자 종단의 계율을 세우는데 앞장선 진정한 율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보성 스님은 1928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1945년 해인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0년 해인사에서 상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출가 직후 조계종 초대 종정이자 '절구통 수좌'로 불렸던 효봉 스님을 20여 년 곁에서 모시면서 효봉 스님의 법어를 직접 받아적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1973년부터 1994년까지 송광사 주지를 3차례, 제 4대와 5대, 6대, 7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1997년 조계총림 5대 방장에 취임하며, 같은 해 12월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습니다.

스님은 2002년 조계종 스님들에게 계를 내리는 전계대화상에 추대돼, 종단 위계를 세우고 계율을 관장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이어 2007년 조계총림 송광사 6대 방장에 재추대된 뒤에는 송광사 삼일암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습니다.

보성 스님의 스승이자 통합종단 조계종의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 스님은 생전 "중을 중답게 하는 것이 바로 계율이고 출가는 계를 받들어 지키겠다는 약속"이란 점을 대중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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