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는 오늘(18일)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금선원, 대한불교조계종립 기본선원의 무술년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3교구 해제법회에 동참한 수좌스님들과 사부대중은 지난 해 원적에 든 조실 설악 무산 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을 들으며, 스님을 기리고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흥사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금선원 무문관, 조계종립기본선원 등 세간과 비교할 수 없이 매서운 설악산에서 겨우 내내 용맹정진에 들었던 수좌스님들이 3교구 무술년 동안거 해제 법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해제법회에는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과 전 포교원장 지원스님, 도후스님,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영진스님, 기본선원장 지환스님, 수좌스님 등과 BBS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 등 사부대중 3백 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사부대중은 지난 5월 원적에 든 조실 설악 무산대종사의 선향(禪香) 가득한 생전 육성 법문을 들으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설악 무산 대종사 생전 육성법문 - “선지식이 어디 있느냐. 나도 젊을 때는 선지식이 명산대찰이나 천년고찰이나 또는 산진수회처(山盡水廻處)에 있는 줄 알았다. 고담(古談) 속에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삶의 스승, 인생의 스승은 내 곁에 있구나.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다 스승이요, 선지식이구나. 그 속에 그들의 삶이 경전이구나. 그게 팔만대장경이구나.”
산내 선원에서 3개월 동안의 안거를 마친 수좌 스님들은 안거 내내 치열했던 정진을 통해 챙긴 화두를 들고 만행에 나서 또 다른 정진을 시작합니다.
영진스님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 “결제는 좌선 위주의 수행인데, 해제는 화두를 놓은 자리가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고 동선(動禪) 즉 행선(行禪)을 위주로 하는 수행이어서 오히려 그 현장에서 더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참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결제 때와 똑 같이 해제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흥사 향성선원 13명, 기본선원 38명, 무금선원 무문관 10명 등 용맹정진에 들었던 수좌 스님들은 해제 후에도 쉼 없는 정진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