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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독립을 이끈 불교계의 3.1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만해 스님의 독립운동 정신과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3.1운동 당시 스님이 옥중에서 쓴 시들을 서예 작품으로 선보인 특별전 현장으로 전경윤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내에 자리한 만해 기념관.

만해 스님이 3.1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뒤 옥중에서 쓴 시 작품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만해 스님이 옥중에서 고문을 받으면서 즉석에서 읊었다는 ‘농산의 앵무새’는 서예가 석주 스님의 뛰어난 필체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만해 스님은 이 작품에서 침묵을 금으로 비유하면서 금으로 자유의 꽃을 모두 사겠다는 표현으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염원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찬탄한 시 ‘안해주’와 ‘옥중 감회’ 등의 작품들도 조국 독립에 대한 의지와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선양하는 스님의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전보삼/만해기념관장

[이 자유의 정신은 서양 사람들이 말하는 프리덤이나 리버티의 개념이 아니에요 이것은 자유자재한 그런 철학을 담아놓은 그런 정신이에요 그래서 바로 불교의 무애하다고 하는 것 무애자재행의 그 자유의 정신을 담아서 우리의 독립의 의지를 거기에 집약시켰다고 하는데서 만해 철학의 근간을 우리가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만해 스님이 한글로 쓴 시 ‘무궁화 심으과저’는 달과 쇠창살을 대조시켜 자유와 독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석가’와 ‘공’, ‘선승’ 등의 단어가 쓰인 작품들은 만해 스님의 선승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해 기념관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불교 사상가였던 만해 스님의 옥중 시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특별전에서는 스님의 항일투쟁 의지가 담긴 옥중 시와 사진 등 모두 25점의 작품과 유물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희정/ 만해기념관 학예사

[많은 분들이 만해 기념관이 남한산성내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들어오기를 꺼리실 때도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이번 100주년을 통해서 많이 해소를 할 예정이고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그런 뜻과 정신을 지금 현대에 있는 분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해서]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으로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독립선언서 등 한국 근현대사의 발자취도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만해 스님의 나라 사랑 정신과 예술세계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은 3.1절 바로 전날인 오는 28일까지 이곳 만해기념관에서 계속됩니다.

만해기념관은 이어 3월 1일부터 한달동안 3.1운동 만해 한용운 특별기획전을 열어 만해 스님의 옥중 투쟁 모습과 3.1운동 관련 자료,미공개 유물,문헌 자료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전보삼/만해기념관장

[3월 한달은 3.1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라는 특별 주제로서 집약적으로 3.1운동 때에 한용운 스님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를 또 계획을 하고 있어요 4월이 오면 이제 한용운 스님과 더불어 우리 독립운동을 했던 많은 사람들 애국 지사들의 특별전을 또 기획하고 있어요.]

이와함께 만해 스님의 독립운동 여정과 수행처 등을 찾아가는 순례 대장정과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학술 대회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3.1운동 100주년과 만해 스님 탄생 140주년을 맞아 민족의 지도자이자 흐트러짐 없는 출가 수행자였던 만해 스님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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