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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먹고 합격 기운 충전해요"...노량진 마음충전소 1주년
류기완 기자 | 승인 2019.02.17 01:00

 

추운 날씨 만큼 얼어붙은 취업 한파 속에서 청춘의 도전과 고뇌의 현장 고시촌에서 불교계의 자비행이 펼쳐졌습니다.

스님이 전한 따뜻한 호빵 하나가 서울 노량진 고시촌 청년들의 마음을 녹였는데요.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학원과 입시 학원이 몰려있는 서울 노량진 고시촌.

주말인데도 점심시간이 되자 청년들이 건물 밖으로 삼삼오오 쏟아져 나옵니다.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에 시험 준비의 힘겨움이 묻어납니다.

이들을 잠시 멈춰 세운 것은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호빵.

호빵을 건네받고, 좋은 기운을 담은 응원의 말까지 듣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인서트 1 김원용 / 서울 강남구] : "수험생활 하루하루가 힘든데 하루빨리 합격해서 나가고 싶어요...지난번 떡국도 명절 때 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거 받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우리 청춘들을 위한 명상과 치유의 공간, 노량진 마음충전소가 마련한 나눔의 현장에 훈훈함이 피어올랐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학원 수업으로 제때 끼니를 챙기지 못한 이들에게 호빵은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선물.

500개 호빵이 삽시간에 동이 났습니다.

[인서트 2 하태훈 / 인천 서구] : "매일 아침 6시쯤에 일어나서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 11시 반쯤 도착해요. 일주일 가운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생활이 반복되니까 그게 좀 많이 힘드네요...종교가 불교인데 이렇게 스님들한테 격려를 받으니까 기분 좋고, 이 따뜻한 마음 갖고 올해 4월 시험 잘 봐서 합격하겠습니다."

스님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 호빵의 온기에 따뜻한 격려를 보탰습니다.

[인서트 3 등명 스님 / 서울 노량진 마음충전소장] : " 추운 겨울에 노량진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 청년들을 위해 호빵 나눔 행사를 마음충전소에서 마련했습니다...친구들이 이제 4월에 시험이라서 지금 백일도 안 남았어요. 이 시기가 청년들에게 가장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서 우리 불자님들이 힘을 모아서..."

현장에서는 마음충전소 개소 1주년 행사도 열렸습니다.

마음충전소는 지난해 1월 처음 문을 연 뒤, 시험에 지친 고시촌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보탬이 되는 다양한 명상,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힐링 멘토 마가 스님은 잠깐의 멈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4 마가 스님 /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 "잠깐 멈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요. 우리는 앞만 보고 무한질주를 하잖아요. 브레이크 없는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브레이크를 밟고 잠깐 멈춤을 통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그게 바로 마음 충전이고, 그게 바로 자기를 사랑하고..."

[스탠딩]

고단한 삶의 무게에 짓눌린 우리 시대 청춘들은 불교계의 나눔에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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