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 폭력조직, 인신매매 등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라며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국경을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어 남쪽 국경에서 안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장벽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는 연방의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잠시 보류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그동안 주로 분쟁과 테러,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 재배정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통령의 의회 예산권 침범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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