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김두현 대구 수성구의원

● 출연: 김두현 대구 수성구의원

● 진행: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박명한] 올해 첫 남북 민간교류 행사인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 지난주 금강산에서 열렸는데요. 방문단의 일원으로 금강산을 다녀온 김두현 대구 수성구의원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두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김두현 의원께서는 이번에 어떤 자격으로 금강산을 다녀 오신겁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네 이번에 남측의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민화협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박명한] 민화협에서 직책을 맡고 계신가보죠?

[김두현 수성구의원] 대구에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가 가입돼 있고 제가 거기서 기획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김두현 의원께서 이번에 금강산을 방문한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직접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제가 금강산을 마지막으로 다녀온게 2008년 7월 10일, 11일 1박2일 다녀왔습니다. 그때가 15번째 방북이었는데 이번에 10년 7개월만에 금강산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 박왕자씨 사건에 제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던 직접적인 사건이었던 박왕자씨 사건 때 대학생 40여 명을 데리고 금강산 평화캠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10년만에 가게 되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박명한] 박왕자씨 사건때 당시 금강산에 계셨군요.

[김두현 수성구의원] 네네

[박명한] 이번에 금강산에서 북측 어떤 인사들과 만나셨고, 또 어떤 논의들이 오갔습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 등 지역간 교류를 위해서 대표단 여러분과 함께 논의를 했고, 앞으로 지역에서 작년에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을 이해하고 남북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각 지역에서 백두산 기획단을 모집해 방문을 하거나 아니면 북측의 예술단이 남측의 여러지역을 순회하면서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그런 방안들을 제안을 하였습니다.

[박명한] 북측과 대구경북의 교류활성화를 위해서 김두현 의원께서 특별히 제안한 것이 있다면서요?

[김두현 수성구의원] 일반적인 문화교류나 사회교류 외에 대구경북만이 가능한 역사적 경험이나 문화적 자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6.25전쟁 당시에 군사분계선과 함께 낙동강 지역은 남북간에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이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칠곡을 중심으로 국군유해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유해 발굴하는 과정에서 인민군 유골들도 상당히 많이 발굴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송환이 이뤄지면 굉장히 큰 역사적 의의와 남북간의 적대감을 치유하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북에서 자주적 통일국가로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있는 고려와 관련된 역사문화 유적이 많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왕건과 견훤이 크게 싸운 3대 전투가 모두다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창, 안동이죠 고창전투. 그리고 구미선산 부근의 일리천 전투. 그리고 바로 대구의 파군재에서 벌어진 공산전투 등 후삼국의 통일을 둘러싼 주도권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전투가 있었던 곳이 바로 대구.경북지역입니다.

고려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 통일국가로서 민족정체성 성립에서 아주 중요한 국가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를 중심으로 해서 개성과 대구경북이 교류한다면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명한] 대구경북만이 갖는 그런 특성을 살린 교류가 될 것 같네요.

[김두현 수성구의원] 네네 그렇습니다.

[박명한] 10년 7개월 만에 금강산을 다시 가셨는데, 예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있던가요?

[김두현 수성구의원] 금강산의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세존봉 문필봉을 비롯해서 우리가 1만2천봉이라고 이야기하는 눈 내린 금강산은 여전히 수려하였고 금강산송이라고 불리는 소나무는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또 북측 금강산 호텔의 도어맨들도 10년전의 도어맨들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교류가 단절되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금강산 옥류관이 옥류동면옥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제2온정각도 수정봉식당 별금강식당으로 이름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남측 관광객이 안들어가니까 중국 관광객을 받느라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그렇지만 금강산 관광이 10년이 되었지만 금강산호텔의 시설은 굉장히 잘 유지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북측 인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새로 들어선 집에는 과거에는 외부에 샷시가 없었는데 샷시가 달려있었고 샴푸나 과자 같은 경우에 굉장히 수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생활용품의 수준이 굉장히 향상되어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명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북 교류가 활기를 띄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두현 의원께서는 오랫동안 평화통일 운동을 해오신 분인데요. 앞으로 남북관계가 나아가야할 방향,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저는 통일은 가능한 천천히 해야 된다. 하지만 평화는 정착이 되고 앞으로 안정적으로 남과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사실상의 통일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북관계를 이념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남북교류 활성화와 자유로운 왕래, 그리고 남북의 경제협력은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경제발전을 할 수 있고 어려운 가운데 우리가 한번더 도약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이 연결되면 8천만의 내수시장이 생기고 중국, 러시아 등 대륙의 경제와 통합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남북의 교류협력은 무조건 남는 장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통일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이익의 문제로 바라봐 주실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하고 싶습니다.

[박명한] 다음주에 제2차 북미정상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데요. 김두현 의원께서는 어떤 바람을 갖고 계십니까?

[김두현 수성구의원] 이번 북미회담에서 여러 가지 북미간에 스몰딜이다, 빅딜이다 이런 말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0년 적대관계를 이제 청산하고 북미관계가 일반적인 국가간 관계처럼 정상화되면 북도 비핵화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북핵폐기가 되면 우리가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겠다 이런 단계적 관점이 아니라 북핵의 비핵화와 더불어서 남북관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그 가운데 가장 큰 첫 출발이 금강산 관광이 되지 않을까. 금강산 관광이 재개가 되면 남북간의 수많은 만남 속에서 우리가 북에 대해 가졌던 편견과 적대감을 벗어날 수 있는 그러한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북미회담을 통해서 반드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물꼬가 트이기를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박명한] 아무쪼록 남북간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어 나갔으면 좋겠구요 이와 관련해서 김두현 의원님의 역할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두현 수성구의원]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지난주 남북 민간교류 차원에서 금강산을 다녀온 대구 수성구의회 김두현 의원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