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부산의 동북아 금융허브 도시 재도약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오늘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지난 10년 간 허허벌판에 부산국제금융센터 1, 2단계 사업을 완공해 현재 29개 공공·민간 금융회사가 집적한 국내 최대 금융기관 중심지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그것은 외형적 성장”이며 "속내를 보면 고립된 섬처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금융중심지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외국 금융회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실상을 알게 됐다"며 "금융은 네트워크인데 부산 금융 만 따로 떨어져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있어왔다는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와함께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 등의 흐름에 맞춰 남북 경협사업을 주도하는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며 "금융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며,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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