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칠 신임 광주지방법원장(61·사법연수원 17기)이 14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사법부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법원의 존재이유인 재판업무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국민이 상식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재판을 통해서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을 찾는 민원인과 당사자들은 대부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으며 모두 존엄한 인격을 지닌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그분들의 상처와 불안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법원장은 이어 "구성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민주·수평적 의사 결정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나주 출신인 박 법원장은 광주 제일고,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광주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광주지법 해남·목포지원장, 광주고법 부장판사, 광주지법·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김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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