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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최대 규모의 남북 민간교류 행사가 지난 12~13일 양일간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펼쳐졌습니다.

문화부 홍진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기자, 어떤 분들이 방북을 하셨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7대 종교대표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 모두 251명이 남북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위해 육로로 지난 12일에 방북했는데요.

조계종에선 원행스님을 비롯해서 종단 입법부를 이끄는 중앙종회의 의장 범해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4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은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죠?

 

네 방북하기 전에 진화스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대표 자격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조계종이 교구본사 중심제이기에 참가를 한 셈이고요. 사회부장 스님은 대북관련 실무 책임자 입니다. 즉 종단의 행정, 입법, 교구본사 대표자들이 참가 한 겁니다.

 

불교계가 참여한 이번 방북의 가장 큰 의미는 뭐라고 봅니까?

 

이번 모임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서 열린 남북 전체 약 400명이 참석한 최대 규모의 민간교류 행사입니다.

이러한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남측 대표로서 해맞이 연설을 했고, 전체 참가자들이 금강산 신계사를 함께 참배했습니다.

조계종과 조불련이 단독회담에 따른 성과물을 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남과 북의 불교계 대표인 원행스님과 강수린 위원장이 처음 만났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는 했죠?

 

방북이후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스님이 성과에 대해 브리핑을 했는데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움직이고 행사를 하는 상황이어서 개별 만남과 대화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계사 등 공동행사를 하면서 조불련과 실질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방북과 초청, 신계사 템플스테, 사찰림 복원 사업 등에 대한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남북 불교교류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조계종에서 매우 적극적입니다. 북한 조불련도 사찰림 복원 등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의 핵심은 개별 주체들의 의지가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이 잘 돼서 대북제재의 변화가 생겨야만 가능합니다.

조선불교도연맹 또한 당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봤기에 정치적 문제의 선결없이는 작은 부분일지라도 독자적으로 조계종과의 교류를 결정하기가 힘든 구조 입니다. 

 

끝으로 남북불교교류가 어디까지 확대 될 수 있다고 보는지요?

 

중국의 경우를 보면 개혁개방이후에 불교신자들이 크게 늘고, 사찰 건립 등도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문화혁명이후 황폐화 되었던 중국불교는 이 과정에서 대만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의 경우에는 분단이후 언어 자체가 이질화 되었기에 남북공동의 역경사업과 불교용어 통일화 등을 지금부터 준비하면서, 통일이후의 포교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은 불교를 전통종교를 넘어서 민족종교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합니다. 

 

네 홍진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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