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 있죠? '자장매'로 불리는 경남 양산 영축총림 통도사의 홍매화인데요.
지금 이 자장매가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개한 영축총림 통도사 자장매. BBS.
 

< 기자 >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또 가장 오랫동안 핀다는 통도사 자장매가 올해도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활짝 핀 연분홍 자장매 주변은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앵글에 담으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북적입니다.

[인서트]이남규/대전 한밭대학교 사진예술반 회장 - "(통도사 자장매를 찾은 이유는)첫째는 대한민국 불교계의 최상위인 통도사라는 의미가 있고, (통도사)홍매화가 대한민국에서도 남쪽에 있어 가장 먼저 개화되고.. 그러니까 불교와 화합되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수령 370년의 통도사 자장매는 조선 임진왜란 직후 우운대사가 불타버린 역대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 등을 낙성하자,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꽃을 피웠다고 전해집니다.

수백년 세월 속 굴곡진 가지와 수천송이의 붉은꽃, 여기에 통도사 개산조 자장율사의 정신까지 깃든..

통도사 자장매에 매료된 한 서양화가는 벌써 17년째 영각 앞 홍매화를 찾고 있습니다. 

[인서트]김창한/서양화가 - "통도사 매화의 매력은 첫째 빨리 핀다는 거죠. 1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특히 자장매를 중심으로 해서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거의 두달간 핍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오래 피는 나무는 (자장매가)유일합니다. 불과 반경 100미터 이내에 고매들이 2~3월까지 계속 줄지어 피는 것은 통도사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통도사 자장매는 이달 말까지 고혹적인 연분홍 빛깔을 뽐낼 것으로 보입니다.

양산 통도사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