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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의 가풍과 정신을 담은 '사가(寺歌)' '봉은의 노래'가 제작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서울 강남권 중심 도량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가'는 찬불가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현장음] '봉은의 노래' 中

전통 굿거리장단으로 구성된 흥겨운 가락이 사찰 경내에 울려 퍼집니다.

봉은 국악합주단의 연주와 봉은사 연화합창단의 노래가 어우러져 완성된 아름다운 찬불가,

'봉은의 노래'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봉은의 노래'는 봉은사를 상징하는 노래, 즉 사가(寺歌)로 제작됐습니다.

불교음악의 대가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작곡했고, 봉은사 현직 종무관인 황학현 씨가 작사했습니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봉은사 역대 조사들의 수행 정신을 기리는 곡과 가사에는 유구한 불교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담겼습니다.

[인서트 1 박범훈 / '봉은의 노래' 작곡·불교음악원장] : "이번에 '봉은의 노래'라는 노래를 작곡했는데, 이 노래는 봉은사 사가입니다...불교계뿐만 아니라 국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요. 또 불교 음악의 정체성을 찾고, 정통성에 입각해서 의식 음악을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봉은의 노래를 만드는 데는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함께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르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또 이웃종교 찬송가 형태를 답습한 많은 찬불가와 달리 우리 가락의 전통과 우수성을 최대한 살리며 국악 연주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인서트 2 박범훈 / '봉은의 노래' 작곡·불교음악원장] :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함께 부를 수 있고, 우리적이고 전통적인 멋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우리 굿거리장단에 누구나 흥겹게...봉은사에 대한 역사를 기리는 뜻도 있어서 누구보다도 신도 여러분들께서 본인이 다니는 사찰의 노래기 때문에 좋아하실 것 같고..."

봉은의 노래 발표에 앞서 봉은사 정초 산림기도 회향 특별법회도 봉행됐습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일주일 동안 쌓은 기도 공덕을 다른 중생의 성불을 위해 회향하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3 원명 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회향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또는 자신의 성불을 위해 돌리는 것이 회향이다...모든 과보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지게 하는 것, 이익되게 하는 것..."

국악 찬불가 '봉은의 노래'는 사찰 신도들의 신심을 높일 뿐 아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찬불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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