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는 변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
충북도와 상시 회의…사립 허용 용의도 밝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 출연 :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신년을 맞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요. 시간관계상 저희가 여쭤볼 부분이 많았었는데 다 얘기를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인터뷰를 마무리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병우 교육감 다시 모셨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저희가 사실 지난주에 명문고 육성과 관련된 말씀을 나눴었는데 말이죠. 그 질문을 드리기 전에 어제 교육감님 좋은 소식이 하나 있었더라고요. 한 여론조사 기관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대상으로 직무수행 평가 조사를 했었는데 교육감님 3등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김병우(이하 김) : 지난 선거 때 도민들께서는 전국 최고 지지율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최상위권 지지를 주셔서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죠.

이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만, 이런 성적표 받으시면 기분 좋으시죠?

김 : 도민들께서 그렇게 화끈한 인정이나 칭찬을 안 해주시는데 그래도 정말 감복할 따름입니다.

이 : 아무튼 올 연초에 이런 좋은 소식 들으셔서 기분 좋으실 것 같고요. 명문고 육성과 관련된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명문고 육성을 위해서 몇 개 학교를 모아서 교육감님께서는 캠퍼스형 명문고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캠퍼스형 학교라는 게 어떤 건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 지금까지 학교는 한 울타리 안에 모든 필요한 교육 시설들을 다 구비하는 조건으로 학교 설립을 인가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시설 중에는 같이 쓰는 시설이 좋은 시설이 있을 수 있죠. 예를 들면 강당이나 운동장 같은 것은 대학에는 단과대학별로 다 만들지는 않잖아요. 종합운동장이 있고 종합체육관이 있고 그것처럼 그렇게 공동이용시설을 가운데 두고 다양한 교육시설들을 두루두루 배치해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 더 효율적이다 이런 개념으로... 그런데 학교들을 띄엄띄엄 짓다보니까 그게 어려웠는데 이제 신도시 같은 곳은 그걸 모아서 학교들도 모아서 짓고 공동운영과정 교육과정을 운영 할 수 있잖아요. 그런 개념으로 세종시에서도 해서 효과적이었던 것을 우리도 가능하면 한 번 해보자 이런 의미인데요. 이건 명문고 육성하고 관련해서 대안으로 생각한데에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흔히들 명문고가 필요하다 충북에는 없다 그래서 기대를 해주셨었는데 이 명문고라고 하는 게 종래에는 입시 성과가 좋은 학교들이었잖아요. 그리고 대들보감을 모아 놓은 학교.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명문고는 정말 좋은 고등학교는 대들보감이 아니더라도 그 학교를 대들보로 키워지는 학교여야 한다.

이 : 그런데 교육감님, 대들보의 기준이 어떤 거 말씀하는지요?

김 : 그런데 그걸 요구하는 분들은 우수한 학생들, 상위권 학생들, 그래서 나중에 파워엘리트로 클 수 있는 학생들 그렇게 속칭 기대를 하는데 저희는 모든 학생들을 다 대들보로 키울 수 있는 교육효과를 내는 학교가 좋은 학교가 아니냐 이런 개념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시대에 바람직한 좋은 효과를 내는 학교는 어떤 것이어야 되는가 그것은 변화하는 시대라든지 대입전형 방식에 효과적으로 능동적으로 선제적으로 앞서가는 학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그런 개념의 학교 라기 보다는 그래서 바깥에 창고를 내는 그런 학교를 따라가는 그런 생각보다는 정말 변화하는 시대나 대입전형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예를 들면 2015교육과정이 전면화 되고 고교학점제라는 정부방침도 새로운 것들이 막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을 준비할 수 있는 앞서가는 학교여야 된다' 이렇게 저희들은 생각해요. 그래서 캠퍼스형이니 고교학점제에 대응하는 학교라든지 하는 교육과정 대비 학교라든지 이런 쪽의 그런 노력을 굳이 종래에 있는 학교 시스템을 흉내 내고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열어놓고 하겠다 그렇게 조건을 한거죠.

이 : 교육감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대들보의 기준, 명문학교의 기준이라는 것이 교육감님의 생각과 우리 충북도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시각차는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김 : 네, 그건 생각하는 사람들마다 다 다르고 우리 자녀들을 모든 학생들을 대들보로 키우고 싶은 것이 학부모들의 기대이고 요구이죠.

이 : 제가 교육감님 설명을 쭉 들어보니까, 교육감님의 말씀이 추상적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김 :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각자 다른 기준으로 얘기되어왔기 때문에 명문고라는 것에 똑 떨어지는 단일한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죠.

이 : 알겠습니다. 아무튼 명문고 육성에는 동의를 하십니다만 기준은 다르다 그 말씀 이신 건데요. 그런데 충북도의 입장은 기업에 투자를 유치를 해서 예를 들면 청주 오송 지역에 명문고를 신설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교육감님 말씀 들어보니까 기존 학교의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서 명문고를 육성하는 방안이 어떻겠느냐 그 과정에서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학교가 명문고 아니냐 이런 취지 아니겠습니까.

김 : 학교 설립을 필요없다 라든가 이런 건 아닌데요. 현재 학생이 자꾸 줄어드는 추세에 학교만 자꾸 만든다고 하는 것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걸 열어놓고는 있고 또 대기업의 투자를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도에서 이끌어주시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용의는 있습니다.

이 : 그러면 저희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말이죠. 교육감님 생각은 사립보다는 공립으로 가는겄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충북도 같은 경우는 사립으로 가자는 말씀이고 이게 차이가 있는데 어느 정도는 사립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 말씀이신 거죠?

김 : 충북도도 사립을 딱 찍어서 얘기하는 건 아니고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하면 사립 특히 대기업이 자사고를 요구한다면 그걸 받아줄 수 있지 않겠냐 했는데 저희들이 확인한 바로는 자사고라고 하는게 대기업에 저희는 공개 집행청은 하나도 없지 않고 자율적으로 자립적으로 하는 게 자사고잖아요. 그건 대기업에서도 부담스러워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닌 일반 사립고를 만들면 저희들도 지원을 해야되거든요. 설립만 사학법인들이 하고 운영은 교육청이 지원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은 부담이 된다 해서 차라리 그런쪽으로 우리가 설립하는 것이 옳다 라고 하는 것이고, 또 그것보다도 특히는 지금 학부모님들도 도교육청이 책임져주길 바란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공립형으로 가는 것이 저희들이 부담은 따름에도 불구하고 더 낫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이 : 알겠습니다. 명문고 육성에는 교육감님도 어느 정도 포괄적으로 동의를 하신 겁니다. 교육감님 임기 내에 동의해서 설립을 하고 싶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언제쯤 구체적인 로드맵이라고 할까요? 언제쯤 이런 명문고가 설립될 것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김 :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겠지요. 그런데 학교 설립이 뚝딱 자판기에서 빼내듯이 되는 게 아니어서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다 검정을 거쳐서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라도 2.3년 걸리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이 : 그렇군요. 그 안에 지금도 계속 충북도와 교육청 간에 만남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거죠?

김 : 그렇습니다. 실무단위의 TF도 꾸려서 분기별 정기적으로 모이기도 하고 실무협의는 항상 상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 그런데 말이죠. 도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너무 시각차가 큰 것 같아서 양측이 말이죠. 만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김 : 크게 대립적으로 이렇게 극화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다 열어놓고 크게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루두루 기회들을 바람들을 포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명문고 육성과 관련해서 조금 더 노력을 해주시고요. 충북교육을 위해서 조금 더 분발해주시고 올해도 노력해주실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충북의 핫 이슈로 떠오른 명문고 육성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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