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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법당은 수행의 공간이자 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자체가 박물관이자 미술관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법당 내부 장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아주 미흡했는데요, 법당 내부의 조형과 미술세계를 기록한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부산BBS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통도사와 부석사 등 우리나라 전통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하지만 사찰의 내력이나 가람배치 같은 외형적인 부분은 일정한 내용성을 갖추고 있지만 법당 내부장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나 조명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대 최고의 미술 역량이 결집해 있는 전통사찰 내부의 단청과 미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이 부산에서 개막됐습니다.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부산본부 주최로 열린 노재학 사진전에는 한국 산사의 단청과 법당 내부의 모습을 담은 53점의 사진들이 전시됐습니다.

[인서트1. 박경수/(재)문화유산회복재단 부산본부 사무총장]지난 2018년도 6월30일이 우리 한국 산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큰 결과에 비해서 한국내에 잘 홍보가 되지 못해서 저희 재단에서 우리 한국산사의 역사적 가치, 예술적 가치, 인문학적 가치들을 전 국민들에게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시회를 연 노재학 작가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 때 보존과 전승의 원동력이 형성되고 발휘된다며 문화유산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합니다.

[인서트2.노재학/사진작가]한국의 산사는 하나의 그 자체가 미술관이고 박물관입니다. 우리 한국 산사에 가시면 외부만 보시거나 또는 예배만 간단히 드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에 들어가서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 지극한 아름다움을 가진 미술과 조형들이 망라돼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평소 어둡거나 천장이 높아 잘 볼 수 없었던 단청문양과 채색, 조형들을 살펴보며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법당 내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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