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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심우장'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됩니다.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조치는 만해 스님의 항일 독립정신과 수행자로서의 삶을 한층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일제치하 1933년 서울 성북동에 지은 뒤 44년 입적할 때까지 머물면서 항일독립운동과 후학을 양성했던 '심우장'.

 

만해 한용운 스님의 주석처 심우장입니다.

무상한 세월에도 어디에선가 금방이라도 스님이 나타나 우리를 맞아줄 것만 같습니다.

참을 심, 소 우.

잃어버린, 진정한 나를 찾는다는 불교적 가르침의 심우.

심우장은 한평생 민족의 독립을 찾아 염원했던 만해 스님의 마음입니다.

악독했던 일제 조선총독부 방향을 피해 동북방향을 틀어 심우장을 지은 스님.

스님은 바로 이곳에서 1944년 입적하기 전까지 혼신의 수행을 하듯 애국지사들과 독립운동을 펼치고 후학들을 양성했습니다.

문화재청과 서울 성북구청이 뒤늦게나마 이곳 심우장을 사적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1.

[ 김용식 /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사무관 ]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독립운동의 투지라든가 그부분을 볼수있었던 부분을 크게 생각했고요. 원형보존이 잘 남아있고, 항일독립운동을 좀더 기릴수 있는 뜻에서 (사적지정을) 하게된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심우장’을 30일동안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지정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성북구청과 함께 온전한 원형보존을 위한 후속조치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기도 구리 망우리 묘역의 등록문화재인 '스님의 묘소'와 함께 스님의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할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질 전망입니다.

인터뷰2.

[ 고재석 / 동국대 만해연구소장 ]

“심우장은 여러분도 잘아시다시피 만해선생님께서 계초 방응모 등 지인들의 도움으로 성북동에 1933년에 심우장을 짓고 말년을 보내신 곳이고 입적도 하셨기 때문에 이번에 사적지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뒤늦게나마 꼭 축하드릴일이고 우리가 기려야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1운동 백주년을 맞아 사적지 지정을 앞둔 심우장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수행과 독립정신을 재조명할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취재]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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