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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하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당의 의견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나머지 여야 4당은 강력히 질타하며 관련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워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18 민주화운동 폄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청회를 열어서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김순례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논란은 즉각 확산됐습니다.

특히 공청회에는 극우평론가 지만원 씨도 발표자로 나서 분위기는 더욱 한 쪽으로 흘러갔고, 여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세 의원에 대해 출당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수 야당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한국당의 이런 역사적 인식이 보수 세력의 현재 위치"라고 질타하고, "국회의원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은 국회 차원에서 그대로 둘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오늘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김진태ㆍ이종명ㆍ김순례 의원을 내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진화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지만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견해차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해명이 또다시 논란이 일자 거듭 입장문을 내고 “현실적으로 당내 구성원 모두가 완벽히 하나의 생각을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5.18의 성격 자체를 다양하게 해석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5.18 단체들은 오늘 오후 국회를 찾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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