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오는 27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담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만남 당시 검증을 수반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반드시 검증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다음 주 이뤄질 후속 협상에서 결실을 보기 위한 토대는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재 완화에 있어 미국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제재 면제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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