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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획 3] 청년 학승 의기 서린 대구 보현사
박명한 기자 | 승인 2019.02.11 07:00

 

< 앵커 >

BBS 뉴스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앞두고 일제시대 불교계 독립 운동의 얼과 자취가 서려있는 현장을 집중 탐방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청년 학인스님들이 일제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준비했던 대구 보현사를 조명합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보현사 전경

1919년 3월 30일 대구 덕산정 시장, 지금의 염매시장에서 장날을 맞아 모여든 2천여 명의 군중들이 외치는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한동안 만세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방심하고 있던 일본 경찰은 긴급히 현장에 출동해 군중들을 해산시키고 주동자 10명을 체포했습니다.

일제에 붙잡힌 주동자들은 모두 청년 학인스님들.

1명은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중앙학림, 나머지 9명은 동화사 지방학림에서 공부하던 스님들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는 동화사 포교당인 대구 보현사의 승려 열명이 구한국 국기를 들고 만세를 불러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학인 스님들이 만세운동 전날 모인 곳이 바로 염매시장 인근의 보현사였습니다.

스님들은 보현사에서 이튿날 만세운동에 쓸 태극기를 만들면서 결의를 다진 겁니다.

[인서트 / 심담스님 / 대구 보현사 주지]

“1919년 3월 30일 동화사 스님 열분이 보현사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해서 일본 판사에 의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했던 곳이 보현사가 되겠습니다.”

권청학, 김문옥, 김윤섭, 김종만, 박창호, 윤학조, 이기윤, 이보식, 이성근, 허선일.

일제 판결문 기록으로 확인된 학인스님 10명의 속명입니다.

이를 토대로 옥고를 치른 학인 스님 가운데 3명은 해방 이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으며 공훈을 인정받았습니다.

불교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같은 학인스님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서린 보현사를 현창하는 사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먼저 대구 중구청과 함께 보현사에 일주문과 담장을 새로 설치하고 스님들이 만세운동을 하는 장면을 담은 벽화를 올해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에는 대구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만세운동 기념비를 보현사에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 심담스님 / 대구 보현사 주지]

“벽화에 3.1 만세운동을 했던 장면을 올 봄에 설치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고요. 또 열분 스님을 기리기 위해서 보현사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비를 세워드려야 되겠다 해서...”

이와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했지만 훈장을 받지 못한 7명의 학인스님들에 대해서도 훈장 추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대구 보현사의 역사적 의미를 후세에 고스란히 전할 수 있도록 불교계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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