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동 : 네, 나무 붓다야 반갑습니다.

양 : 네 스님, 우선 우리 붓다가야사가 어떤 사찰인지, 어떤 도량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동 :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는 기도 도량입니다. 불교하면 어렵고 나이 드신 분들이 믿는 종교라고 요즘은 그렇게 인식이 돼 있지만, 저희 사찰은 불교의 미래와 현대화를 지향해 불교의 미래인 젊은 불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 속 불교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나눔 실천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다양한 재능 기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그런데 스님, 스님 목소리가 마치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이런 목소리 톤인 것 같습니다. 대단히 독특하십니다, 목소리가.

동 : 네, 목소리가 잠겨있습니다.

양 : 아닙니다. 목소리 괜찮습니다. 방송하시는 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우리 붓다가야사가 몇 달 전에, 그러니깐 지난 해, 안산에서 다문화음식 페스티벌을 열었어요. 저희 BBS뉴스에서도 취재를 가고 그랬는데, 이게 아시아권 다문화에 대한 스님의 특별한 관심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동 : 네. 작년 2018년도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 행사입니다. 이주 노동자인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베트남인들이 다문화국가입니다. 이들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사람들의 시선이나 언어적 장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었고, 그들 끼리끼리 그들의 경계 안에서만 활동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들 처우 개선과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했으면 해서, 제가 행사를 준비해서,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 일자리나 빼앗는데 도와주면 무슨 덕이 있느냐, 그러면서 쓸데없는데 에너지 쓰지 말라고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그러는 사람들 사고방식이 잘못돼 있어서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이런 걸 고쳤으면 하는 바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재 우리의 힘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우선 그들을 일깨워 주고, 다문화인들도 자국의 음식과 문화 등을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특히, 대화와 소통으로 위축되지 말고 대한민국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좀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견들을 깨어주고 우리 부처님의 근본정신인 자비정신으로, 먼저 이들을 따뜻하게 안았을 때, 불교 중심으로 그렇게 안아주면 되지 않을까 해서 다문화협의회 국중길 이사장 등과 함께 뜻을 모아 3박 4일에 거쳐 다문화음식 페스티벌을 열었었습니다.

양 : 네. 지난해 그렇게 열었고, 이제 올해도 그렇게 하실 생각이신 거죠?

동 : 네.

양 : 올해는 몇 월 달에 하십니까?

동 : 올해는 5월 달에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런, 말씀하신 이유들로 아시아권 다문화 민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데, 그런데 경기도 안산에서 포교하고 계신 남방불교 스님들, 남방불교 국가 스님들이 유독 많으신 것 같아요. 우리 불교가 이 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어떤 관심과 배려를 좀 더 펼쳐야 할까요?

동 : 남방불교, 즉 스리랑카, 태국 등의 불심은 아주 순수하고 불심이 매우 두텁습니다. 불자님도 그렇고 스님들도 그렇고. 그런데 상당수가 한국에만 오면 타 종교로 개종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제각 적극 살펴봤습니다. 불교는 손을 놓고 있었지만 타 종교는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주 여성들이나 아니면 돈을 벌러 오신 분들에게, 아니면 언어 때문에 오신 분들에게 타 종교에서는 아예 이들의 교육이나 가정을 방문해서 필요한 물품 지원과 법률지원, 이런 걸 다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뭐, 군대에서 초코파이 많이 주는 것처럼 그렇게 잘 하다 보니까 그 쪽에 있을 때는 불교였지만, 한국에 오면 타 종교로 갔다가 다시 본국에 가면 불교, 이런 추세인데, 우리도 다문화인들을 위해서 이제는 우리 불교도 나서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사실 우리 스님께서는 지난 해 우리 불교방송에, 스리랑카의 불교 유적과 사원, 사리탑 등이 담긴 많은 분량의 영상자료와 사진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서 다시 한 번 스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동 : 네.

양 : 아, 그런데 스님, 뉴스 시간이라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제가 시간을 길게 확보하고 다음에 또 한 번 모시겠습니다.

동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스님 또 모시겠습니다. 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