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 방문을 마치고 어제 서울로 귀환한데 이어 오늘은 외교부를 방문해 북미 실무협상 내용을 우리측과 공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 하노이라고 구체화했고, 미 국무부는 추가적인 북미간 실무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서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다낭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온 하노이가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장소를 구체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측 대표가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마치고 북한을 막 떠났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간과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하고, "평화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에서 2박 3일동안 실무협상을 한 북미 양측이 추가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실무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의 직함을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라고 표기했습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김 대표와 만났으며,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구축 등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 서울로 돌아온데 이어 오늘은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나 북미 협상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며 이 대화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번 협상에 대해서는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평양 실무협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국무부가 예고한대로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까지 추가적인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부에서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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