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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남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빈소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잠시 뒤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영결식은 내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수됩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숨진 뒤 58일 만에 마련된 고 김용균 씨의 서울대 병원 빈소에는 장례 이틀째인 오늘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오늘 오후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애도의 뜻을 전했고 1987년 6.10 항쟁 당시 희생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도 빈소를 찾아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를 위로했습니다.

김용균 씨가 다니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의 이승원 대표도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김 씨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되며 내일까지 조문객들을 맞게 됩니다.

잠시 뒤인 저녁 7시에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용균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행사에서는 추모 노래 공연과 시 낭송 등이 진행되며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위한 추모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내일 새벽 발인을 마치고 김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서울 세종대로 삼성그룹 본관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내일 정오에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합니다.

영결식에 이어 장지는 내일 오후 6시쯤 전태일 열사 등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연료나 설비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김 씨의 원청업체인 서부발전은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 설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교계도 김 씨를 추모하는 법회를 봉행하고 우리 사회의 차별 해소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달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를 봉행하고 김용균 씨 문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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