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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스티브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이 불발되면서 베트남에서 종전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잃었지만 어떤 성과를 가지고 올 지 주목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 방북한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귀환 시점이 안갯속입니다.

다만 비건 일행을 태웠던 미군 수송기가 어제 저녁 오산 공군기지로 돌아왔다가 다시 평양으로 들어간 것을 두고 서울 귀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에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가 아직 평양에 있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조금전에는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발할 때 돌아오는 날을 정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협상 상황에 따라 평양에 더 머물 수도 있는 끝장 담판인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논의가 잘 풀려서인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인지 등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이번 협상이 잘 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무협상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비건 대표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 여부가 꼽히지만 청와대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차 북미회담 의제에 종전선언 추진이 포함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한 때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베트남에 모여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북미간에만 종전선언을 하는 것도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입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돌아오면 본국에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우리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전략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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