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구간 12km, 북측 구간 12km 정도...내금강의 관문 역할 기대

*출연: 조인묵 양구군수  
*프로그램 :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진행: 춘천BBS 이석종 기자 
*방송시간: 2019년 2월 7일(목) 08:30 ~ 08:52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조인묵 양구군수

 

◆앵커 : 아침세상 강원에서는 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 양구군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인묵 양구군수 만나보겠습니다.

조인묵 군수님 안녕하세요?

 

◆앵커 : 설 연휴가 끝나고 이렇게 뵙게 됐는데요.

먼저 군민들과 도민들께 설 인사부터 해주시겠습니까?

◇조인묵 양구군수 : 사랑하는 강원도민과 양구군민 여러분! 희망찬 새해를 맞아 소원성취 하시고, 가정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시는 일들이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앵커 : 올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나 두 달째로 접어들었는데요. 올해 군정의 큰 방향부터 들어볼까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실 계획이신지?

◇조인묵 양구군수 : 우리 양구군은 앞으로의 살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에서 주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하면서, 평화시대를 앞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개발하고 확충해서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일할 계획입니다.

 

◆앵커 : 안대리 헬기대대 창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데요. 이 문제, 어떤 해법을 갖고 추진할 생각이신지요?

◇조인묵 양구군수 : 참 고민되는 사안입니다.  지난해 7월 헬기대대 확대와 관련해 「민관군 상생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상생방안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 좀처럼 합의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1월 15일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투쟁위원회가 결성됐고, 대규모로 플래카드가 게시되면서 반대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도 학생들을 위해 투쟁위원회와 함께하기로 했고, 양구여고생들도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린 상태입니다.

우리 양구군도 국방부와 육군본부에 비행장 이전 및 헬기대대 이전 요청 건의문을 발송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양구군은 투쟁위원회와 민관군 상생 발전위원회를 통해 해결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앵커 :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위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양구군에서는 학조리·대월리 안을 아직 유지하고 있죠?

◇조인묵 양구군수 : 사실 동서고속화철도 양구 노선에 대해 지역 내에서 이견이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창립된 협치위원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역사 위치를 정하는 사안이 채택됐습니다.  앞으로 협치위원회에서 군민들의 중지(衆志)를 모으고, 강원도 및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 최적의 노선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국가적 백년대계 사업인 만큼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되는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장소도 중요하지만 명품 역세권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벤치마킹도 다녀왔고요. 앞으로 지역특성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협치위원회에는 의회와 전문가, 지역주민 등 2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앵커 : 협치위원회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까?

◇조인묵 양구군수 : 협치위원회에는 의회, 전문가, 지역주민 등 25명으로 구성돼 오늘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앵커 : 지금 국토부는 어떤 역사 위치를 안으로 내놓았습니까?

◇조인묵 양구군수 : 국토부는 시내 쪽인 하리에 설치하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 양구군은 농업과도 뗄 수가 없는데요. 이미 양구사과와 수박 등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양구 농업,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신지요?

◇조인묵 양구군수 : 우리 농업은 이제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곰취, 수박, 사과는 전국 제일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고, 파프리카, 멜론, 시래기 등도 고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개설, 완공을 앞두고 있는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제 등을 시행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요즘에는 매년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발 빠르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시킨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종 시설 및 장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축산어업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양구 두타연 금강산 가는 옛길

 

◆앵커 :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양구군이 ‘금강산 가는 옛길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 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하고요, 현재 추진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조인묵 양구군수 : ‘금강산가는 옛길’은 31번 국도를 말합니다.  6.25전쟁 이전까지 양구군민들은 31번 국도를 통해 금강산 장안사를 수시로 다녀오곤 했습니다.

특히 이성계가 건국을 기원하는 발원사리함을 금강산 월출봉에 봉안하러 갔던 길도 31번 국도 ‘왕의 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평화시대에서 남북 교류가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31번 국도 복원에 따른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건국 역사가 담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남북 육로 연결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31번 국도가 ‘남북 육로 연결의 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앵커 : 금강산 옛길 복원은 대략 몇 ㎞정도 되나요?

조인묵 양구군수 : 우리 쪽은 12㎞에서 조금 모자라고, 북한 쪽도 그 정도 되는데, 먼저 남쪽을 복원하고, 환경이 조성되면 북한 쪽도 복원할 계획입니다.  차로 30분 남짓 되는 거리인데, 남북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북한 금강군과의 자매도시 체결도 추진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습니까?

◇조인묵 양구군수 : 아시다시피 금강군과의 자매도시 체결은 우리군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국제적으로도 여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지난번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언급하셨지만, 국내외 관계가 지금보다 한 발 더 진척이 있어야 정부도 지자체 간 교류협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고, 교류협력이 가능한 시점이 오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 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도 완료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대학교,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 (사)DMZ평화마을 등의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앵커 : 금강군도 같은 강원도인가요?

◇조인묵 양구군수 : 그렇죠. 같은 강원도입니다.

 

◆앵커 :  양구군은 접근망이 열악한 것이 사실인데요.  SOC 확충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조인묵 양구군수 : 양구와 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모두 다 2차선 도로입니다.  춘천과 연결되는 국도 46호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간이 구불구불해서 주민들은 수십 년 간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해 국도 31호선 양구~원통 구간 개량사업이 진행됩니다.  26.1㎞에 달하는 이 구간이 개량되면 앞으로 제2경춘국도와 연계돼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지름길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시내권이기는 하지만 양구읍 공수리와 월명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403호선 월명터널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고, 배를 타야만 왕래할 수 있는 상무룡리를 연결하는 현수교 건설 사업이 올해 진행되며, 양구읍 도사리와 방산면 고방산리를 잇는 지방도 460호선 도고터널의 위치를 낮춰서 건설하는 사업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민들이 겪던 불편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끝으로 ‘양구군’하면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인데요.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올해 관광객 유치 전략은 어떻게 마련해놓고 있습니까?

◇조인묵 양구군수 :  소양강댐 건설 이후 ‘육지의 고도(孤島)’로 불리던 시절을 뒤로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배후령터널 등 국도 46호선 직선화와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경춘선 복선 전철화 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미 잘 알려진 안보관광지뿐만 아니라, 잘 보존된 생태자원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문화예술 자원에 힘입어 양구가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입천, 두타연, 펀치볼,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 평화안보 관광과 DMZ 생태체험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고, 남북 교류에 대비해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 및 휴게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고 국도 31호선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면, 양구가 내금강을 향하는 관문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 확실한데,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준비도 해야 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조인묵 양구군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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