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깜짝 내정된 포항시 시설관리이사장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지난달 31일 포항시설관리공단 4대 이사장에 심덕보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씨는 포항 오천읍이 고향으로 포항해양과학고를 나와 포항남부경찰서장, 포항북부경찰서장 등을 거쳤습니다.

이같은 이력을 두고 경찰 출신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같은 경찰 출신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낙점한 것이라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사장 선임 심사추천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지역인사는 SNS에 "반민주적 엉터리 결정"이라며 “시민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특정인을 위한 후보를 낙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이사장 후보추천 위원들이 고득점을 부여한 1순위 후보자를 제치고 차점인 심 씨를 선정했고, 1차 채용공고에 응시했던 유력 후보자가 2차 면접에 이유 없이 불참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시민연대는 어제(7일) 성명서를 통해 심 이사장 내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강덕 시장은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을 정상경영을 위해서라도 전문가를 선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경찰 출신을 내정한 한 것은 납득 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자신의 앞길에 꽃길만 놓겠다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밖에 볼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포항시는 추후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 심덕보 씨를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