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오늘 평양 방문길에 올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본격화됐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보다 구체화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새해 국정연설을 갖고 있습니다.

국정연설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보 분야 주제에 대한 연설 내용중에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돼온 하노이와 다낭 중에 어느곳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후에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도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3일 방한해 한미간 조율을 벌였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새벽 서울의 한 숙소를 출발했습니다.

비건 대표 일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는 오늘 오전 9시 3분쯤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했습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오늘 오전 10시쯤 비건 대표가 탑승한 비행기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북한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무협상에서는 비핵화 실행 조치와 상응조치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조치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제재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비핵화의 진전이 있을때까지 제재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의제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가 정해지고, 한미간의 조율을 거쳐 북미 실무협상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북미 양측이 접점을 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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