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1심 실형 선고 후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수사 필요성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와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 그것을 믿고 다음 절차를 진행하겠는데 문 대통령이 닷새째 말씀을 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최근까지 "대통령 수사는 조심스럽고, 공식적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는데 과연 대통령이 이 사건을 인지했는지, 인지했으면 언제 했는지, 과연 인지한 것에 불과했는지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수사나 진실규명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합리적 의심이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이 수사를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사법계에서 지배적 다수설로 표현될 수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결정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 헌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안 보이는 것이라며 가장 큰 탄핵 사유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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