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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랑이 그리는 성주 보림사 주지 해선 스님 "수행의 방편"...영화 '신과 함께' 제작에도 참여
양창욱 | 승인 2019.02.02 12:29

*출연 : 경북 성주 보림사 주지 해선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경북 성주 보림사 주지 해선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해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우선 우리 성주 보림사가 어떤 사찰인지 먼저 소개해주십시오.

해 : 제가 수행의 방편으로 장애인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특히 1급 장애인들,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이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사찰에 갈 때마다 계단이 너무 많고 언덕이 많아서 장애인들의 출입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혼자서 다닐 수 있는 그런 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십여 년 전에 창건을 했던 절이 지금 현재 보림사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스님께서는 또 한국 호랑이를 그리는 스님으로 아주 유명하세요. 국회에서 전시회도 여시고 하셨는데...

해 : 네. 한국 호랑이라면 우리 민족의 얼이고 정신이고,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88서울올림픽 때는 호돌이라는 마스코트가 있었는데, 또 지난 해 평창올림픽 때도 수호랑이라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있었죠. 그와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할 때 축구선수들 가슴에는 백호 상징이 있어서 선수들과 같이 뛰곤 했습니다.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한반도에 굉장히 많이 분포했었습니다. 옛날 설화에는 물론, 특히 절에 가면 탱화 중에서 산신탱화가 있는데, 여기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짐승이 호랑이입니다. 호랑이가 우리 산신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호랑이가 하나의 숭배의 대상으로, 우리 민족에게 여겨지기도 했었습니다. 때로는 곶감한테도 지고 여우나 토끼한테도 지는 어리숙한 호랑이가 우리의 호랑이인데,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잊혀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때 무차별적인 말살정책에 의해 사라진 우리 호랑이가 우리나라에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은 대단히 아쉬웠고요. 우리 민족의 정신을 담은 호랑이를 제대로 그려보자는 서원을 세우고 수행의 방편으로 시작했던 것이 호랑이 그림입니다.

양 : 수행의 방편으로서 우리 민족의 정기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호랑이를 그리신다...

해 : 네 그렇습니다.

양 : 그러셨군요. 스님, 그런데 얼마나 되셨죠? 한국 호랑이를 그리신 지가?

해 : 다 합치면 십여 년이 넘었는데요, 전적으로 매달려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약 7년 정도 됐습니다.

양 : 네. 그러면 한국 호랑이가 지금 우리나라에 남아있긴 한가요? 아까 한 마리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해 : 멸종당했는데, 한국 호랑이 종이 시베리아 부근에 일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의견들을 조합해서 국가에서 이번에 봉화에 수목원을 하나 마련했거든요. 백두대간 수목원이라고. 거기에 가면 우리나라 토종과 같은 DNA를 가진 아무르 호랑이 세 마리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그렇다면 제가 또 언뜻 궁금해지는 게, 스님께서는 직접 한국 호랑이를 보고 그려본 적이 있으세요?

해 : 지금 현재는 수목원에 가서 실사촬영을 해서 그리기도 하고, 과거에는 태국에 있는 사찰에 호랑이를 기르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아무르 호랑이와는 골격이 다르지만 가장 유사하다고 해서, 그 호랑이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같이 생활하는 호랑이라서, 같이 생활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리고 스님께서는 또 작년, 재작년 크게 히트했던 영화 <신과 함께> 1,2편을 제작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또 어떤 사연이죠?

해 : 네, <신과 함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라서, 우리 불교쪽 소재가 마련돼 있는데, 거기에 망자의 생사를 기록했던, 손에 들고다니는 적패지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 있는 글귀, 그리고 영혼들의 죄명이 적혀져 있는 판결문, 하정우 씨 등이 들고 다니던 그 판결문에 적힌 글을 제가 적은 거고요. 2편에 마동석씨가 어진을 그리는 어용화상으로 나오는데, 성동일 씨를 소재로 해서 어용화상을 그렸는데, 제가 마동석씨의 어진을 그리는데 1년 반 정도 걸렸지만 영화에서는 단 2초 정도 밖에 안 나옵니다.

양 : 그렇군요. 제가 지금 계속 기억을 더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제 제가 알았으니, 이런 사실들을 늦었지만 아주 적극적으로 주변에 홍보하겠습니다.

해 : 감사합니다.

양 : 스님, 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해 : 네 그래요. 고맙습니다.

양 " 경북 성주 보림사 주지, 해선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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