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 일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직접 포장하고 배달했습니다.

이는 명절을 맞아 결식아동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나눔공동체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를 방문해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 등과 함께 도시락 포장을 했습니다.

도시락 메뉴는 쌀밥과 연어가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후식이었으며, 특히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한 특별메뉴인 닭강정을 추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을 위한 격려카드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최 대표와 함께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직접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 중인 차량을 이용해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돌며 도시락을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누르고 돌아오고 했지만 벨 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는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한 청소년은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청소년 대신 나온 한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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