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휴가 중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설 연휴 이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신임 부대변인 1명을 추가 임명해 대변인실 소통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정우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이 부대변인에 임명돼,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2명의 부대변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청와대가 2기 참모진 개편에 이어 대언론 대응방안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 춘추관장으로 이어지는 공동 언론대응 체계를 갖춰오다 윤도한 소통수석이 등장한 이후 소통창구는 대변인으로 일원화됐습니다.

청와대의 일관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대변인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브리핑 때마다 어떤 기준이나 원칙없이 소통수석과 대변인이 번갈아 등장하는 게 혼란스러웠다"며 대변인으로 언론창구 일원화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업무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 시절 영입한 인사인 고민정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각종 행사의 진행을 도맡다시피 했고,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보조 사회자로서 원활한 회견 진행을 돕는 등 2년여 간 보좌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체제 변화에 따른 공보업무가 더 몰리면서, 고 부대변인의 피로도가 극심해져 장기 휴가를 내고 심지어 휴가 직전 주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사표 제출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고 부대변인의 복귀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부대변인 복수체제 운영은 고 부대변인의 복귀를 확정짓고, 향후 대변인실의 언론창구 일원화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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