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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채찬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정부가 구제역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채찬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채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금 구제역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한 단계 높인 것은, 지금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얘긴가요?

채 : 네 맞습니다.

양 : 그럼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가요?

채 : 사실 1월 28일 날 첫 번째 발생한 후에 하루 만에 반경 10km 예찰지역 밖에서 두 번째 구제역이 발생하였거든요? 이런 상황으로 본다면 정부 당국에서는 구제역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이번 구제역은 국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이렇게 된 건가요? 어떻게 발생한 거죠? 지금 발생경로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채 : 지금 정확하게 분석은 안됐지만, 이번에 발생한 O형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7년도에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외부에서 유입보다는 국내에 잠복해 있다가 이번에 다시 발병한 것이 아닌가 분석합니다.

양 : 아, 국내에 잠복해 있다가. 예. 그렇군요. 그럼 이게 어떻게 바이러스가 전파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채 : 사실은 저희들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잠복해있다가 어떤 상황이거나 그 농장의 면역상태가 나쁘다보니까 그 농장에 잠복해있다가 발병하지 않았나 이렇게 밖에는 현재로선 추정할 수 없습니다.

양 : 네. 축산 차량을 통해서 구제역이 전파됐다.. 이런 정부 발표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된 거죠?

채 : 사실 예찰지역 바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은 차량에 의한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그런데 또 여쭤보고 싶은 게요 교수님, 첫 번째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지난해 10월에 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해당 백신은 이른바 물백신인가요? 어떻게 된 거죠? 접종은 받았는데. 효과가 전혀 없었네요?

채 :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농가에서는 물백신이라고 주장을 하고,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렇습니까? 그럼 보통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채 : 이번에는 지금 소에서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소의 경우는 돼지하고는 달리 항체가 잘 형성이 돼요. 그래서 만약에 농장에서 접종만 했다고 하면, 분명 항체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이미 접종을 했다면 항체가 형성됐다고 봐야 되는 거군요.

채 : 단지 백신을 전문가인 수의사가 놨느냐, 아니면 정확하게 놓지 않았느냐 이런 게 문제지, 백신을 정확하게만 접종했다면 소의 경우는 반드시 항체가 형성됩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첫 구제역 발생 이후 우리 정부가 방역이나 차단 조치를 제대로 취했느냐, 이런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채 : 그렇죠. 예찰지역이래서 반경 10km를 묶었는데, 묶자마자 하루 만에 예찰지역 바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다보니까, 사실은 정부가 초동방역조치를 제대로 했느냐에 대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양 : 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채 : 제가 보기에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확산 여부는 차단 방역이 제일 중요한데, 제가 볼때도 방역 방어선은 이미 뚫렸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교수님, 지금 조금 텀이 있는데, 지금 어디계십니까?

채 : 저는 지금 미국에 출장 와있습니다.

양 : 아, 미국에 계시는군요. 아니 말씀은, 너무 또렷하게 잘 들리는데 조금 텀이 생겨서 잠깐 여쭤봤습니다. 인터뷰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괜찮고요. 그러면 교수님,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지금 이 구제역 상황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정부가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십시오.

채 : 2017년 보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주위에서만 발생하고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하니까 더 이상 확산은 안됐거든요. 그러다보니 차단이 중요한데, 그런데 지금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동이 잦아지고 많아지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걱정입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죄송하지만 가급적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은 자제해주고, 정부도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하면 안전하게 더 이상의 확산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 네, 이게 우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구제역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이런 방법은 없나요? 아예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채 : 사실 구제역이 발생한 지가 10년이 지났지만 매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정도는 없는데요, 일단, 농가에서는 철저하고 정확하게 백신을 접종해야합니다. 정부는 접종을 정확하게 했는지 철저하게 항체검사를 하고, 그 다음 맨 마지막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발생했을 때에는 철저하게 초동 차단방역을 해서 더 이상의 확산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연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채 : 감사합니다.

양 : 채찬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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