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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이 찾아왔지만 홀로 지내거나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설은 오히려 외로움이 더한 때입니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여러 복지관들이 이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자비나눔 행사를 열었는데요.

김민영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전해졌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어르신 560여명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떡과 만두, 곰탕, 과일로 가득찬 설 음식 세트를 전했습니다.

관장 정관스님은 집집마다 할머니들을 찾아 손을 꼭 잡으며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인서트 1/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
“사회가 어렵다하더라도 따뜻한 이웃이 있고 따뜻한 복지관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 힘내서 올 한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설 맞이 선물나눔은 우리은행, 하이트진로, 그리고 많은 개인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습니다.

정관스님과 직원들은 종로구 신영 경로당을 비롯한 관내 경로당도 찾아 선물과 함께 명절 인사를 올렸습니다.

<인서트 2/ 신영경로당 회장 김덕수 79세>
“경로당을 대표해서 (말씀드리자면) 우리 경로당 행복하죠, 이렇게 많은 선물을 가져오셔서 노인들과 나눔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 너무 고맙고 행복하죠. (중략) 아무래도 참 선물이 다 좋은데요. 그래도 노인들이 많고 우리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도 쌀이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인서트 3/ 신영경로당 회원 서종고 87세>
“기분 좋죠. 이렇게 많이 갖다 주시니까..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불교계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도 DGB생명보험과 손을 잡고 어르신 100명에게 떡국을 대접했습니다.

<인서트 4/ 김갑순, 중구 중림동 87세> 
"떡국도 참 맛있게 잘 끓여줘서 감사하게 잘 먹고 올 해도 하는 일들 다 번창하고 돌아오는 새해에도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지관 본관 6층 행복나눔 식당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DGB생명보험 직원들은 후원금으로 떡국 재료비를 마련하고 직접 봉사도 했습니다.

<인서트 5/  DGB생명보험 우희갑 상무> 
"서울에 올라온 지가 10년차인데 주말 부부고요. 평소에 부모님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오늘 부모님을 대신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셨습니다. 마음이 굉장히 후련하고요. 향후에 이런 행사에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울 금천구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제 15회 자비떡국 나눔행사’를 열어 150명 어르신들에게 떡국 상차림을 대접하고 설맞이 선물세트를 전했습니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도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400세대에 떡국거리와 과일, 생필품을 담은 선물 박스를 전했습니다.

또 경기도 성남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은 판소리 초청공연과 어린이공연, 윷놀이 대회를 열어 설을 앞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불교계 복지관들의 자비 나눔이 설 연휴가 오히려 힘들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BBS뉴스 김민영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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