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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명절 채비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체감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육법공양에 기초한 간소한 불교식 차례상 차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은이 기잡니다.    

 

< 기자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집계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재래시장 기준으로 25만원대에 달합니다.

대형유통업체는 이보다 10만원 정도가 더 비싼 최대 35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설 보다 각각 8만원에서 12만원 정도가 오른 겁니다.

이렇다보니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1

주부 방순옥(세종시)

[물가가 많이 올라서 서민들 사는 경제가 힘들죠. 부담 많이 되죠. 부담 많이 돼요.간단하게 사도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장을 보면서 확실히 어렵겠구나 하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인터뷰 2

주부 강미자(세종시)

[힘들죠,.. 돈 많은 사람들이야 걱정이 없겠지만 서민 쪽에서는 많이 부담이 되죠]

오른 물가 탓에 소비가 살아나지 않자 명절대목을 기대한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3

상인 김명래 (조치원)

[경기가 좀 안좋고 사람들도 소비패턴이 위축되고 하니까 아무래도 안좋죠. 많이 줄었죠. 30%이상은 더 줄어든 것 같아요. 많이들 안쓰세요 돈들을...]

정부는 설 전날인 다음 달 4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설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고 알뜰선물세트도 확대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4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유통소비정책관

[작년에 워낙 폭염과 이상 기온 때문에 작황이 워낙 않좋았기 때문입니다.정부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수급안정대책반을 꾸려서 운영중에 있습니다. 10대 성수품이 되겠는데 그 품목에 대해서는 1.4배 확대해서 공급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대한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3색 나물과 3색 과일을 올리는 간소한 불교식 차례상차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5

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스님

[불교식 차례 정신은 간소하고 간결하게 상차림을 하면서 조상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허례허식이 없는 단순하고 검소함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그런 뜻이기도 하죠]

부처님께 차를 올려 예를 갖춘다는 불교의 “다례”에서 시작된 “차례”...

격식과 허례허식을 떠나 형편에 맞게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고 조상들에게 예를 갖추는 불교식 상차림이 새롭게 조명돼야 할 때입니다.

BBS뉴스 권은이입니다.

[영상촬영 및 편집] 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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