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의 항일운동을 조명하고 관련 사료를 집대성하는 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주도하는 불교계 항일운동의 조사와 연구 결과물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국난이 있을때마다 나라 구하기에 가장 앞장섰던 한국불교.

일제강점기에도 호국불교의 정신은 면면히 계승됐지만,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했던 만해 한용운 스님과 백용성 스님 정도만 사회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일제강점기 당시의 ‘판결문’ 등을 분석한 자료집을 보면, 동화사와 범어사, 봉선사, 신륵사, 표충사, 해인사 등 지방사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터만 남은 제주도 법정사의 경우 3.1운동이 일어나기 5개월 전에 무력을 갖춘 적극적인 항일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재작년 범어사, 지난해 진관사에 이어, 올해는 법정사와 해인사, 내년엔 통도사의 항일운동 자료 등을 집대성할 예정입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구전기록을 남기지 않고 만약에 다 돌아가시게 되면 자료가 없어지기에 급하게 법정사 자료를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해인사에 자료가 남아 있어서 올해 2권 법정사, 해인사, 내년에는 통도사 자료하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송환 사업 등에 대한 불교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민간교류 사업의 하나로 일본 불교계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송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교계로서는 조세이 해저탄광 희생자 위령재 등을 이미 현지에서 봉행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한과 일본 불교계를 잇는 가교 역할이 기대됩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3.1운동 100주년이 의미 있는 해이기에 좀 전에 말한 대로 과거사를 바로 잡고 동북아시아 전체 평화를 위한 인도주의적인 사업에 불교계가 나선다면 남북한과 일본까지 같이 하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일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다음달 27일 3.1운동 불교학술 세미나를 열고,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항일운동 사진전 등을 개최합니다.

[스탠딩]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불교계는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알리며,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보듬는 일에 중추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