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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전국 비구니회가 공석인 2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추천하기 위한 재선거를 실시해 정현스님과 운산스님을 선출했습니다.

조계종 17대 중앙종회의 비구니 직능대표 10자리가 다음달 모두 채워지면 최근 부쩍 활발해진 비구니 승단의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구성된 17대 조계종 중앙종회에 비워져있는 2석의 비구니 직능대표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조계종 전국 비구니회는 서울 법룡사 비구니회관에서 27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중앙종회의원 선원 대표 후보로 정현스님을, 강원 대표 후보로 운산스님을 각각 선출했습니다.

정현스님은 오랫동안 수용자 교정교화 활동을 펼치면서 국민훈장 동백장, 조계종 포교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 법룡사 주지를 맡고 있습니다.

[정현스님 / 서울 법룡사 주지]

“저도 사실 저번에 한번 재수를 하면서 이리저리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여러 어른들의 말씀을 잘 경청해서 저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되지 않겠나 스님네들이...”

운산스님은 지난 99년부터 비구니 교육도량 청도 운문사승가대학에서 줄곧 교수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운문사 주지 소임을 겸하고 있습니다.

[운산스님 / 청도 운문사 주지]

“현대 과학문명의 발달과 디지털화된 시대적 환경에 의해서 전통 교육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선배들이 이룩하신 수행 전통을 더불어 살고 공동체생활을 하고 예불하고 수행 독송하는 이런 수행 전통환경을 다시 부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겠습니다”

이번 후보 선출은 비구니 종회의원 후보자는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의 추천을 받아 중앙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는 종법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이에따라 비구니회 차원의 입후보 등록과 자격 심사를 거쳐 정현스님은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됐고, 운산스님은 표결을 거쳐 참석 운영위원 82명 가운데 54표를 얻어 효탄스님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정현스님과 운산스님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종회의원으로 최종 확정됩니다.

후보 선출에 앞서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은 많은 스님들이 비구니회의 민주적인 종회의원 선출 방식에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육문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종회의원 선출하기 위해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이게 우리가 하나든 둘이든 이것은 민주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우리가 꼭 해야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올해로 출범 51년째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교육과 수행, 포교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면서 한국 불교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계종 17대 중앙종회 정원 81명 가운데 비구니 대표는 10명으로, 다음달 2명의 공석이 채워지면 최근 부쩍 활발해진 비구니 승단의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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