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 탄하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이신 탄하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탄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이시면 주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탄 : 네, 저희 지구촌공생회가 지금 6개 지부를 갖고 있어요.
양 : 전국적으로요?
탄 : 아니요, 세계적으로. 본래 8개 지부를 갖고 있다가 2개 지부는 저희가 스톱을 했고요. 6개 지부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진행되는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지구촌공생회는 듣던대로 진짜 그야말로 글로벌 조직이군요. 최근에 캄보디아를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 다양한 교육시설을 준공하고, 또 부지 답사도 하셨다면서요?
탄 : 네. 저희가 캄보디아에는 총 학교가 14개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방문해서 저희가 준공한 학교는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원했던 학교, 유치원으로서 농촌지역 산골지역에 학교가 전혀 없는 곳에 저희가 유치원을 지어서 80명의 어린 아이들이 편안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고요, 한 곳은 전주 안심사에서 후원해 준 학교인데, 얘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가 없어서 학교 진학을 못했어요. 그래서 안심사 일연 스님과 신도분들이 또 후원해서 중고등학교를 완공했고요. 또 이번에는 일연 스님이 직접 가셔서 같이 준공식을 해가지고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공식을 했던 곳은, 캄보디아... 전쟁이 많았잖아요 내전이. 산지에 매설되었던 지뢰를 제거하고 그 마을에다가 학교를 건립했어요 저희가. 그래서 평화마을을 조성하는 그런 걸 했는데, 여기에는 40년 공직생활하면서 본인 이름으로 학교를 짓는 원력을 세운 보살님이 계셨어요. 부산에 계시는 보살님이신데 도영주 원장님이라고, 그 분이 한 일억을 내셨고요. 또 대법성 원장님과 무주상보시로 이름을 밝히지 말라 했던 후원자님이 계셔서 이 분들 이름으로 학교를 또 하나 기공식을 했습니다. 또 이름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2억을 후원해주신 보살님이 계세요. 초등학교는 많은데 중학교는 워낙 없는 곳이어서 2층짜리 중학교를 지을 수 있다고 현지에서 조사를 했기에, 이사장 스님하고 가서 타당한지, 학교가 꼭 필요한지, 부지는 얼마나 되는지, 이런 걸 조사를 했습니다. 이사장님 하고 다 돌아보시고 부지도 잘 구했다, 이렇게 해서 2월 달에 착공식을 할 예정입니다.
양 : 그렇군요. 참 무주상보시를 해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많이 계시군요. 스님 또 제가 언뜻 생각이 드는게, 우리나라, 국내에도 힘들어하고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데, 왜 이렇게 해외에 먼저 신경을 쓸까? 이런 걸 여쭤보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십니다. 제 얘기는 아니고요.
탄 : 그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상대적 빈곤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60~70년대는 정말 절대적 빈곤층의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절대적 빈곤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기초수급자나 생활보호대상자나 이런 이름으로 돕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 사람이 좋은 차를 가졌기 때문에 나는 차가 없어 가난한 거고, 저 사람은 좋은 집을 가졌는데 내가 집이 없어 가난한 마음을 가지지만, 제가 케냐 현장에 있었는데, 거기에 있다 보면 정말로 먹을 것도 없고 신발도 없고 이런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이사장 스님이 우리나라보다는 그 쪽을 먼저 도와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하신 것 같고요. 지금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나라 어르신들 복지도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각지대에서, 수급자가 아니고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닌,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께 생계지원비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사업이 워낙 크다보니까 국내사업은 홍보를 안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국내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신데, 안 비춰지는 것일 뿐이군요. 그렇군요. 제가 수많은 스님들과 인터뷰를 해왔습니다만, 우리 스님만큼 말씀을 잘하시는 스님도 드문 것 같습니다. 말씀 중에 케냐에서 오래 근무하셨다고요. 스님? 얼마나 계셨던 거죠?
탄 : 정확하게 4년 6개월 근무했습니다.
양 : 케냐랑 비교하면 이번 캄보디아 후원사업, 어떻습니까?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요?
탄 : 제가 캄보디아에 가면서 참 부럽다고 생각한 게요, 우리 후원자분들이 거의 다 불자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케냐는 기독교국가니까, 후원자분들이 솔직히 불교국가에다가 학교를 짓기를 원해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케냐는 학교가 다섯 군데고요. 캄보디아는 15개~17개까지는 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케냐에도 조금 더 학교를 지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있는데, 제가 지부에 있었다는 그런 것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불자분들이시다보니 불교국가에 우선 주고싶어 하시고, 또 캄보디아도 제가 가보니까 만만치 않게 열악하더라고요.
양 : 네, 그렇군요. 스님, 올해 간략하게, 굵직한 지구촌공생회 사업들 설명 해주십시오.
탄 : 저희가 올해 라오스에 사미학교라고 해서 사미 스님들이 학교를 다니는, 정말 거기는 태국과 국경입니다. 거기에 학교를 하나 짓고 있고요. 아마 6~7월에 완공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지금 도서관도 하나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진행 중인 캄보디아 학교 두 개를 건립하는 것, 그 다음에 케냐에 솔라펌프 두 개를 설치하는 것, 케냐는 솔라펌프 설치하는 데에 돈이 많이 들어요. 캄보디아나 이런 데 열 개, 열 다섯 개 할 것을 케냐는 하나밖에 못하거든요.
양 : 여전히 케냐에 대한 미련이 강하시군요, 들어보니까. 하하. 알겠습니다. 우리 스님, 오늘 말씀을 좀 더 하셔야 되는데, 제가 한 번 더 모셔도 되겠죠?
탄 : 네.
양 : 사업 진행상황 봐가며,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탄 : 네, 감사합니다.
양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이신 탄하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