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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이 강진,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찾았습니다.

거센 해일에 모든 걸 잃은 팔루 주민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지원금 2억 2천만 원을 전달했는데요.

폐허로 변한 인니 팔루에서 꽃 핀 '아름다운 동행'의 온정이, 주민들에게는 새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팔루 현지에서 박준상 기자의 보돕니다. 

조계종 사회국장 해청스님, 기난자드 인니 적십자 총재 대행, 아름다운 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2천 명.

현실 속 ‘아비규환’에 비견됐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해안가 도시 팔루.

강진과 쓰나미로 쑥대밭이 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처참합니다.

지진 이후 액상화 현상으로, 한순간 땅 아래로 가라앉은 팔루의 발라로아 마을은 희생자들을 품은 채 그대로 황량한 들판이 됐습니다.

이웃의 시신 위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주민들은, 구호에 기대 힘겨운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인서트1/ 아그노브, 한나 (PMI 인도네시아 적십자 스텝)>
“피해 주민들의 정서적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이 충족돼 가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견뎌내고 있습니다.”

팔루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26일부터 닷새간 인니를 방문했습니다.

BBS불교방송 '거룩한 만남' 등을 통해 불자들이 모은 성금과, 전국의 사찰과 스님들이 보시한 20만 불, 우리 돈 2억 2천 4백만 원을 인니 정부 공식구호단체인 ‘적십자(PMI)’에 전달했습니다.

지원금은, 피해 주민들의 임시거주지 200동을 건설하는 데 우선 사용될 계획입니다.

<인서트2/ 자공스님(아름다운 동행 상임이사)>
“우리 동행과 대한민국 불자들의 이름으로 개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조그마한 성의지만 앞으로 생활하는데 큰 힘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인서트3/ 해청스님(조계종 사회국장)>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하는 곳에서 우리 스님들이 기도를 못해준 것이 마음이 아팠고…”

합판을 이어붙인 여섯 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다시금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금자리입니다.

<인서트4/ 살림(팔루 지진피해 주민)>
“걱정이 컸는데 집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는, 우리 불자들의 이름으로 만든 건물 200동을 포함해 모두 2,600동을 제작해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인서트5/ 기난자드 카르타사스미타 적십자 총재 대행>
“한국인, 특히 불자들의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인도네시아로 보내준 도움을 통해 가능한 빨리 피해자들을 돕고 그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지원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상자 만여 명... 팔루는 한 순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팔루 사람들은, 귀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동행 등 ‘나 아닌 이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불자들의 온정은, 팔루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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