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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법상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이시죠, 법상 스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법 ; 네, 안녕하세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법상입니다.

양 : 네, 스님 왜 이렇게 목소리가 지쳐보이십니까? 어디십니까 지금?

법 : 네. 여기 강서구 등촌동에요, 콜텍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양 : 거기서 스님, 지금 뭐하고 계십니까?

법 : 여기 13년째 지금 농성하고 계시는 분들, 위로하기 위해 여기 와서 같이 앉아 있습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스님도 지금 거의 매일 같이 그 분들과 함께 해주고 계시는 거죠?

법 : 네 그렇습니다.

양 : 어제 고 김용균씨 49재가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인데, 스님도 49재 올릴 때 현장에 참석하셨다고요?

법 : 네 엊그제 사십구재 올릴 때 참가하였습니다.

양 : 현장분위기가 어땠나요 스님?

법 : 많은 분들이 애도를 표하고 하루 빨리 정식 장례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무엇보다 스님의 감회나 마음이 착잡하실 것 같습니다. 스물 네 살 비정규직 노동자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서...

법 : 네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목숨을 자꾸 이렇게 앗아가는데... 이런 부분들이 빨리 빨리 고쳐지지 않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종로 고시원 화재 때도 참사현장 근처에서 사십구재를 지냈고, 어제도 사십구재를 지냈고, 불교계가 이런 현장에서 앞장서서 사십구재를 지낸 것,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법 : 네. 그렇습니다. 사십구재는 다른 어떤 종교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들이 없는데, 불교에서는 사십구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있었던 우리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다음 생에 보다 좋고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그 과정으로서의 길을, 로드맵을 제시하는 제의 의식으로 저희들은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양 : 네, 스님. 사실 우리 불교는 오랜 세월, 이런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36대 조계종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이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같은 것이 발족이 돼서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살피고 있는데, 지금 활동을 한지 꽤 오래됐죠? 사회노동위원회가?

법 : 네, 12년부터...

양 : 네, 2012년부터 활동하고 계시고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그동안 상당히 많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법 :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도 오랫동안 바닷속에서 나오지 않았었는데, 바다 위에서 북을 치면서 염불을 해주자 움직이는 가피도 봤고요, KTX 사태도 그렇고, 쌍용차, 파인텍 사태 등 이런 고초를 겪는 분들과 함께 기도했고, 정성어린, 성심껏 진행한 활동들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쟁취하게 했던 성과를 가지게 됐습니다.

양 : 네. 2012년도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발족돼서, 그동안 KTX 승무원들을 10년 만에 복직시켰고, 쌍용차, 파인텍 등의 노사갈등을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스님, 이런 활동 해오시면서 ‘이건 참 어려웠다’, 이런 대목 있으세요?

법 : 그렇죠. 세월호 같은 경우는 땅에서 우리가 가서 같이 하기가 어려운데,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네 시간, 다섯 시간을 움직이면서 염불하고 거기서 염원을 담아 함께 하고 하는 부분들이 아주 시간도 맞아야 되고 바다의 거센 파도도 생각해야 하는 등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올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특별한 일정이 있으면 좀 소개해주세요.

법 : 네. 저희들이 이번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두 부분으로 나눠, 우선 베트남 양민학살에 대해 우리가 가서 기도를 좀 해주고, 그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면서 위령제도 지내줄 계획입니다. 또 제주 4.3에 대한 미군들의 정식 사과와 진상규명에 대해 저희들이 적극 활동해서 이 부분도 해결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양 : 네 스님, 항상 고생하고 수고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법 : 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양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이신 법상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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