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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를 이끌 새 총장 후보 10명 가운데 적임자를 가리기 위한 절차의 하나로 '공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동국대 총장 선거 사상 처음 시도된 이 행사는 일부 후보의 자격 등을 문제 삼은 총동창회의 항의로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전합니다.

 

불교계 사학 최초의 총장 선거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동국대에서 펼쳐졌습니다.

총장 선임 예정일을 열흘 앞둔 본관 중강당.

총장추천위원 뿐 아니라 동국대 동문, 교수, 직원, 재학생 등 학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됐습니다.

인터넷 유튜브로 시작부터 끝까지 생중계돼, 총장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됐습니다.

[인서트 1 원명 스님 /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 : "되도록이면 서로 비난하는, 또 서로 상처주는 말은 안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상처를 주게 되면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훌륭한 총장을 뽑고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에서 나중에 상처가 남게 됩니다."

10명이 참여한 토론은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교 발전의 공약과 비전, 정책으로 차별점을 부각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공개토론회 후보자 추첨순> 

[박명호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교육 수요자 중심의 대학 혁신, 미래 사회 핵심 역량 중심의 대학 혁신..."

[고유환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힘있게 추진하는 심부름꾼 총장이 되겠습니다."

[이은기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30년 내에 고대, 연대, 동국대 3대 명문 사립대로..."

[송일호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입니다. 종단, 재단, 학교..."

[이상일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불교문화와 사찰의 일상을 생각하며 불교사학 동국대학교의 위상 제고와 책임 의식을..."

[윤성이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에너자이저 동국을..."

[유국현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리더십의 안정과 신뢰, 둘째 연구 경쟁력 강화입니다."

[허남결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융복합형 교육 연구 시스템을 가진 대학입니다."

[조의연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상생의 경영은 신뢰와 화합이 있는 조직에서만 가능합니다."

[김상겸 / 동국대 19대 총장 후보] : "학생, 직원, 교원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토론회는 각자 준비한 모두 발언에 이어 무작위 추첨에서 질문을 골라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전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후보들에게 궁금한 사항을 접수 받아 선별했습니다.

[인서트 2 최봉석 /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 : "첫번 째 질문입니다. 이러한 공약이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정확보를 위한 본인만의 차별화되고 구체화된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두번 째 질문입니다.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공약을 두가지만 우선 순위를 정해 말씀해 주십시요."

총추위원들은 객관화된 기준에 맞춰, 후보자들의 답변을 경청하며 검증에 몰두했습니다.

내일 총추위 4차 전체회의에서는 3명에서 5명 정도로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를 추리게 됩니다.

이어 다음 달 초 이사회를 열어 19대 동국대 총장을 최종 선임하게 됩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는 총장 선거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과열 양상으로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 총동창회 측 인사들이 단상에 올라 일부 후보가 터무니없는 공약을 펼치고 있다며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토론회가 시작부터 중단됐습니다.

[스탠딩]

이번 공개토론회는 총장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타 대학을 비롯한 캠퍼스 총장 선거 문화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동국대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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