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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 불교교류의 전환점이 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북한 금강산 방문이 다음 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화협 김홍걸 의장은 원행스님을 예방해 이같은 일정을 공식화하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3월에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남북 불교 교류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금강산 방문 일정이 다시 가시화됐습니다.

원행스님이 참석하는 6.15 공동위의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다음달 12일과 13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원행스님을 예방한 뒤 일정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중순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특히 김 의장은 북미정상회담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아직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은 안 되었고요. 이번에 가면 민간교류 확대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2월말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하면 3월 중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남북교류가 획기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의 방북이 이뤄지면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를 개설하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 시내 사찰에서 봉축 점등식을 열겠다는 조계종단의 계획이 현지에서 북측과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폐사지와 사찰림 복원 등도 폭넓게 논의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행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해 11월 취임사 中)]

“경제교류 협력을 도모함은 물론 북한사찰의 폐사지 복원과 사찰림 녹화사업을 적극 검토하여 남북불교 교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금강산 행사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등 각 종교계 대표도 참석하고 불교계에선 원행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등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홍걸 의장의 원행스님 예방에는 조계종 기획실장 오심스님과 사회부장 덕조스님이 함께 배석했으며,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교계는 이번 김 의장의 예방이 남북 민간교류, 그중에서 북한의 거부감이 가장 덜한 불교분야 교류를 논의하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에서 활동했던 원행스님은 남과 북의 민화협이 주도하는 민간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저도 2002년을 전후해서 북한에 한 3번 평양에 다녀왔는데, 그때도 우리민족서로돕기로 갔는데 보니깐 북한에 가니깐 민화협에서 주도를 하더라고요. (네, 민간교류는 많이...)”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특히 아무래도 불교가 전통종교이고 서양에서 온 것이 아니다 보니깐 북측에서 거부감이 적은 편이고, 북한 쪽에 사찰들이 남아있는 게 여러 개 있다 보니 보수 관리를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탠딩]

올해 처음이자 대규모 남북 민간교류가 다시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금강산 신계사템플스테이 등 산적한 남북불교교류 협력방안이 어떻게 논의되고 구체화 될지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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