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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대표하는 도심포교 사찰이자 승보종찰 송광사의 광주포교당인 길상사가 올해로 개원 23주년을 맞았습니다.

20여년을 한결같이 부처님 전법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불사에 앞장서 온 광주 길상사의 개원기념법회 현장을 광주BBS의 김종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주택가가 밀집한 조붓한 골목길에 아담한 사찰 한 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도심 포교도량 가운데 하나인 광주 길상사입니다.

승보종찰 송광사의 광주 포교당인 길상사는 지난 1996년 송광사 주지를 역임한 현고스님이
도심포교의 원력을 세우며 창건한 사찰입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도심포교의 씨앗을 뿌린지 올해로 23년.

지난 27일 봉행된 개원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원로스님과 길상사 대중스님, 그리고 신도 등이 참석해 개원 23주년을 축하했습니다.

법문에 나선 혜총 스님은 척박한 포교환경속에서도 길상사를 호남의 대표 복지문화도량으로 일궈낸 주지스님의 공덕을 치하했습니다.

◀SYN▶ 혜총 스님 / 전 조계종 포교원장
"모든 주민들, 국가를 초월해서 모든 분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길상사가 필요하고 길상사 주지 스님으 원력에 의해서 그렇게 비우잖아요."

개원 초기 심각한 운영난 때문에 한때 폐사의 위기에 처했던 길상사는 광주 원각사 주지를 역임한 도제스님이 새 주지로 부임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스님은 사찰이 위치한 광산구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복지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YN▶ 도제 스님 / 광주광역시 길상사 주지
"제가 2009년에 (주지로 부임)와서 고월당 카페 3층짜리 건물을 사서 외국인센터, 아시아밝음공동체를 사단법인으로 승격시키고 다문화사업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지역복지공동체인 송광종합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사단법인 아시아밝음공동체를 설립해 이주민들의 인권보호와 정착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위한 쉼터를 개소하고, 해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때면 합동 차례와 나눔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0여 년의 세월동안 도심포교와 불교복지의 지평을 넓혀온 광주 길상사.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된 이웃을 껴안으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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